심원섭기자 | 2017.01.18 13:49:57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의 의뢰로 15~16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는 31.4%로 1위, 반 전 총장은 20.0%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1~2위간 격차가 반 전 총장의 귀국 직전 실시된 조사결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그 뒤를 이재명 성남시장 9.5%,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4.8%, 안희정 충남지사 3.9%, 박원순 서울시장 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1.2% 순이었다.
지역별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섰으며, 특히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에서 26.1%를 기록, 23.0%에 머문 반 전 총장을 근소하게 앞섰고 지난해 4·13 총선 때까지 ‘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가 40.1%의 지지도를 기록, 4.7%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선 문 전 대표, 60대 이상에선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현상이 뚜렷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50대에선 반 전 총장이 24.2%, 문 전 대표는 23.6%로 호각지세를 보였다.
또한 민주당 문 전 대표는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54.1%를 차지했고 반 전 총장은 33.2%였으며,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7.0%로, 반 전 총장 29.4%, 안 전 대표 12.1%을 앞서는 등 양자·3자 대결을 전제로 한 조사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찬반을 묻는 질문에 반대 55.2% < 찬성 38.3%로 반대가 16.9%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 전 총장이 당선되면 정권교체인가’라는 질문에는 62.0%가 “정권교체로 볼 수 없다”고 답했고 ‘올해 대선에서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2.4%,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해 반 전 총장이 고전하는 것은 정권교체 여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1.8%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10.8%로 2위, 새누리당은 10.7%로 3위로 밀려났으며, 바른정당은 6.8%, 정의당은 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ㆍ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