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17 14:27:11
이어 손 전 대표는 “독일의 정치적 안정은 연립정부 체제에서 만들어졌다. 1957년에 아데나워 정부 제3기가 출범했을 때 기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었다”며 “근데 연립정부 뜻이 엉클어지면 우리 사회통합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아데나워는 연립정부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손 전 대표는 “여소야대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권력의 분점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라며 “그래서 의견이 다른 정부, 정파의 의견을 하나의 정부로 합치하는 것 이게 연립정부, 공동정부의 취지”라고 말했다.
또한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이 야권공동경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야권공동경선은 그냥 정치적으로 적당히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공동정부, 연립정부는 체계화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틀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대통령 중심제에서 연립정부의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꿔야 안정적으로 정책적인 연속성과 정치적 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부연하면서 또한 “결선투표제와 연립정부는 다르다. 결선투표제는 대통령 누구를 만드느냐는 것이며 연립정부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아직은 두고봐야 할 것 같지만 반 전 총장이 보수적인 배경을 가진 것은 인정하지만, 보수적 바탕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아니까 ‘진보적 보수주의’를 표방한 것 아니냐”며 “(그러나) 기존 수구세력에 얹혀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결코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전동차를 탄다든지, 김치찌개를 먹으며 청년들과 대화하는 것, 거제의 노동현장에 가서 노동자를 만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그런데 과연 보수적 정치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