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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덕목 ‘신해행증’…“혐오정치 끝내고 화쟁 시대로”

“DJ, 가장 진보적 정치인…YS, 늘 경청하는 분…사드, 국회비준동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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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1.16 14:36:1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정치역정에서 느낀 점들,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차기 정부의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각을 털어놨다.(사진=김경수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6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6개 주제로 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정치역정에서 느낀 점들,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차기 정부의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저서에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자신과 경쟁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민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한 의견도 꺼내 눈길을 끌었으며,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국민들 믿고(), 이해하며(),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고(), 국민의 행복을 완성한다()”라는 뜻으로 신해행증(信解行證)’이라는 사자성어를 꼽으면서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온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 국민을 편가르기 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국민들을 적으로 만든 것이다. 어버이연합이나 박사모 등도 여기에 동원된 것이라며 혐오의 정치가 아닌 화쟁의 시대로 가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편가르기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대해 상식과 정의라고 규정하고 친일세력이 해방되고 난 이후에도 여전히 떵떵거리고, 독재 군부세력과 안보를 빙자한 사이비 보수세력은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 사회를 계속 지배했다. 그때그때 화장만 고쳤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친일에서 반공으로 또는 산업화 세력으로, 지역주의를 이용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위선적 허위세력이라며 “6월 항쟁 때 바로잡을 기회를 한 번 놓쳤다. 이제는 부패 대청소를 하고 역사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모욕감, 분노, 불안, 슬픔이 우리 국민의 정서다. 가장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청소년과 청년이라며 흙수저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 불공정의 극단을 정유라 사태에서 보지 않았나. 정권이 바뀌면 불공정신고센터를 둬야 겠다라고 공정한 세상도 중요한 시대정신으로 제시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게이트는 제2의 세월호 참사로서 국가의 몰염치와 부도덕을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세월호 때도 단식을 한 것이라며 헌재가 탄핵을 거부하면 혁명뿐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5·16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 사람들 뇌리에는 혁명이 군사 쿠데타로 각인돼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 제가 실패해 권력의 사유화가 벌어진 것이 뼈아프고 송구스럽다. 반면 하늘이 제게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을 주고 단련시켰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상계라는 잡지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제가 만난 정치인 중 가장 진보적 정치인이다. 사상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얘기의 도도함에 늘 감탄했다고 평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늘 경청하는 분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1시간을 만나면 제가 얘기할 시간은 2~3분 이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은 만날 때마다 대체로 듣는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대권 경쟁자들에 대한 평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젊고 스케일이 아주 크고 포용력이 있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따뜻하고 헌신적이라는 평을 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선명하고 돌파력이 있다”,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는 뚝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최대 맞수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려왔던 분으로,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등에 대해 그리 절박한 마음은 없으리라 판단한다. 그동안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쪽에 서본 적이 없고, 그런 노력을 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표방한 대통합론을 염두에 둔 듯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통합할 수 없다. 그러면 더 곪게 된다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당 안팎에서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문제와 관련해 이미 한미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한다는 게 복잡하다. 무엇보다 과정과 절차가 필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이런 문제는 국회의 비준동의가 필요한 만큼 국회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했어야 할 일이라고 공론화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기존 입장과 맥을 같이 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옳다는 주장을 제가 하고 있는데,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하는, 어떤 방침을 갖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고,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문학가이면서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문형렬씨가 직접 대담해 엮어 21세기북스가 펴낸 360쪽 분량의 대담 에세이집은 기억·동행·광장·약속·행복·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묶어 문 전 대표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그가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까지 두루 담겼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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