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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찮은 박지원號…‘빅텐트론’ 前대통령 묘소 참배 ‘이견’

박지원, ‘선(先)자강 후(後)연대론’ 제기, 김영환 “먼저 텐트 쳐서는 안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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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1.16 13:10:57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박지원 체제의 새 지도부가 16일 오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하면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뺀 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한 것을 두고 첫 공식회의 석상에서부터 파열음을 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주홍 최고위원은 나는 당연히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도 가는 줄 알았다이런 중요한 문제를 저희와 상의 없이 첫 공식일정으로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박 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황 최고위원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은 잘한 일이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 안 한 것은 잘못한 것으로 우리 창당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대되는 일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다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황 최고위원은 우리는 화해와 통합을 지향하는 정당으로 작년 1월 창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도 네 분의 전직 대통령 묘소를 다 참배했다과거의 아픈 시련과 어두운 시대와 손잡고 화해하는 게 통합의 길이자 지향해야 할 바라고 했다.


이에 박 대표는 오늘 아침 현충원 참배에서 김영삼·김대중 두 분의 전직 대통령 묘역만 참석했다. 정의롭고 존경받는 역사로 남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낀다이승만·박정희 두 분의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현 탄핵정국에서 국민정서상 과연 바람직하겠는가 하는 판단으로 유보시켰다. 탄핵정국이 해결되고 적당한 기회에 참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국민의당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들어주신 촛불을 받들어 반드시 박근혜 탄핵을 마무리하고 개헌 및 국가대개혁, 그리고 정권교체로 보답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황 최고위원의 박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은 향후 새 지도부 체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해석으로 지난 해 8월 의원총회에서 황 최고위원은 당시 비배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 대표에게 원맨쇼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이에 박 대표는 야 인마 그만해라고 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적지 않게 노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가 전날 당선 후 제기한 국민의당 중심의 빅텐트론을 둘러싼 당내 노선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 내 분란은 물론 당내 세력다툼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전날 자강론과 연대론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당내 단합을 꾀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뜻에서 일단 자강을 한 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의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강 후()연대론을 강조하자 지도부 내 반발에 부딪혔다.

 

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은 동전의 양면으로, 큰 천막을 치려면 더욱 깊게 단단하게 우리당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면서 “‘선자강 후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를 기회로 우리당은 다시 화합하고 단결해 우리 주변의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린다연합과 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라고 밝히며 결선투표제를 고리로 야권통합과 연대론을 끌어나가겟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도 독자노선론을 고수했으며,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자강론을 앞세우며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선 돌파를 강조한 바 있는 김영환 최고위원은 전대를 통해 자강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성과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론으로 전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강이 얼기 전에 절대 강을 건너려고 해선 안 된다. 반 전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세력과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텐트를 치고 기둥을 세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당내 중요한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면서 당이 독단으로 흘러 당이 바뀌지 않았구나’, ‘국민의당이 그대로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 지지율 정체 현상을 면치 못하고 벚꽃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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