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13 11:52:09
반 전 총장은 전날 인천공항 도착 직후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추 대표는 이 같이 지적하면서 “국민은 다음 대통령의 주요 자질로 강한 도덕성을 꼽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의 귀국 직전 형과 사촌이 뇌물죄로 기소된 상황이고, 국내에서는 현직 대통령 뇌물죄 의혹을 사면서 국제사회에 망신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반 전 총장이 국내에 귀국, 대통령 후보로 뛰실 것처럼 하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된다면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할 것 같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라의 격을 높인 만큼만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추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인사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반 전 총장 말씀처럼 10년이면 세월도 바뀌어야 하는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10년 가까운 세월은 퇴행과 퇴보의 세월이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상호 원내대표도 “정치교체를 말했는데 이분은 정치교체보다 옆에 있는 분들부터 교체해야 한다. 그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한다면 택도 없는 소리라는 얘기가 많다”고 가세했으며, 송현섭 최고위원은 “반기문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반 총장은 어제 23만 달러 질문하자 불쾌감을 느끼면서 음해라고만 하고 적극 해명을 안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사를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국제평화와 특히 많은 국민이 기대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다”며 “친동생 뇌물 스캔들 터져 미국이 수사에 나섰고 태광실업 의혹 역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물쩡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