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13 11:26:18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폭등해 30%를 돌파하며 2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두자리 숫자로 벌린 것은 물론 양자 및 3자 대결에서도 1위를 달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7명에게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문 전 대표가 지난달 대비 11%p 급등한 31%로 1위로 조사됐으며, 반 전 총장은 전달과 동일한 20%로 2위로 나타났다.
그뒤를 이재명 성남시장은 6%p 하락한 12%로 3위,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7%로 4위, 안희정 충남도지사 6%, 황교안 국무총리 5%,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 순이었으며, 지난달 조사 당시 3%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달 조사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는 기타 인물,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리고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재인 44%, 반기문 30%, 안철수 14% 순으로 문 전 대표가 독주양상을 보였고 응답자의 12%는 의견을 유보했으며, 문재인-반기문 양자 가상대결 역시 53%는 문재인, 37%는 반기문을 선택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의 91%가 문 전 대표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92%, 72%가 각각 반 전 총장을 지지한 가운데 국민의당 지지층은 문 전 대표 45%와 반 전 총장 43%로 팽팽하게 갈렸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41%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새누리당 12%, 국민의당 10%, 바른정당 7%,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7%로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하여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제 도입에 52%는 ‘찬성’했으나 ‘반대’도 39%로 만만치 않았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만 19세인 선거 하한 연령을 더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 찬성 49%, 반대 48%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조사에서는 '만 18세 선거'에 찬성(35%)보다 반대(56%)가 많았으나, 3년 만에 찬성이 14%p 증가하고 반대는 8%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36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