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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세상]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시대 열리나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계속…어두운 한국경제에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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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1.11 11:40:28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까지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새해 들어 주가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으며, 연일 사상최고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올해도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은 최전성기 때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 (CNB=선명규 기자)
 
‘갤S8’ 출시 등 새해전망 밝아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이 ‘효자’
‘주가 200만원’ 시대 눈앞에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깜짝’ 그 자체였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슈에도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세 번째인 9조 2000억원을 달성했기 때문. 이는 5조 2000억원을 올린 3분기보다 무려 76.92% 급증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8조 2000억원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홉 분기만에 8조원대 진입에 성공했고, 인기모델인 ‘갤노트7’의 출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갤노트7’ 리콜에 따른 기회손실을 반영하느라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2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다양해진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만 매달리지 않고 사업반경을 여러 분야로 넓힌 점이 주효(奏效)했다는 것. 어려운 시기일수록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평소 경영소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사업별 영업이익을 보면 반도체 부문에서 최소 4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 IM(IT·Mobile) 부문에서 2조원대,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각각 1조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2015년 3분기(3조6600억원)를 약 1조원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의 기술력에 시장의 호황이 더해져 촉발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의 경우 최근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와 반도체 단가가 급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나노 D램, 48단 V낸드플래시 양산으로 경쟁업체와 기술 격차를 유지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갤럭시S7'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율 올리기에 집중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 S7 엣지’ 블루 코랄, ‘기어 S3’ 대규모 체험존 모습. (삼성전자 제공)


IM 부문은 ‘갤노트7’의 단종에도 불과하고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노트7’이 빠진 자리를‘갤럭시S7’이 충분히 메웠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중저가 모델과 준프리미엄급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노트7’ 판매 중단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동원해 ‘갤S7’ 판매에 집중했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 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는 ‘갤S7’이다. 엣지까지 포함할 경우 ‘갤S7’ 국내 판매 점유율은 25.2%에 이른다.

앞서 이 기관은 “갤S7이 지난해 11월 셋째 주 5주 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7을 제치고 다시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호조와 의외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전체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어닝서프라이즈 요인은 이달 말 밝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NB에 “사업부문별 세부실적과 구체적인 실적개선 요인은 이달 말 확정실적을 발표할 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삼성전자 주가가 186만1000원으로 치솟은 가운데 한 투자자가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4월 경 출시 예정인 ‘갤S8’으로 인한 IM부문 정상화, 반도체 시장의 호황 등이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다. 외국계 맥쿼리증권은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구간의 영업이익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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