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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㉑] 커피향처럼 스미는 ‘동서식품’의 은은한 메세나, 마른세상을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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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6.12.28 11:09:32

▲지난 2008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동서커피클래식'에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리톤 김동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이 참여해 품격 있는 클래식 무대를 지역민들에게 선보였다.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지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일부 수요층에 한정돼 있던 커피가 대중화 되는 시작점이었다. 동서식품의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역시 익숙지 않은 것을 알리는 데서 시작한다. 유수의 음악가들과 함께 커피처럼 진한 클래식 무대를 전국에 선보이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스물한 번째는 향기로운 동서식품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문학과 음악, 커피와 삶이 한데 어우러져  
찾아가는 클래식 선율, ‘손에 잡히는 예술’
동서문학상, ‘문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커피와 음악은 서로의 깊이를 더해준다는 점에서 조화롭다.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의 문화예술 후원이 음악에서 비롯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가을. 계절의 정취를 담은 클래식 공연이 출발을 알렸다. 같은 해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한 ‘동서커피클래식’이다.   

이후 ‘동서커피클래식’은 매년 가을마다 부산, 대전, 인천, 대구, 광주, 창원, 청주, 전주를 찾으며 1만 여명의 시민과 만났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리톤 김동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유수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의 진수를 들려줬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매회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동서식품은 지난 11월 전주 동초등학교에서 열린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에서 낡은 연습실을 보수해 주고 트럼펫, 트럼본 등 악기를 증정했다. (사진=동서식품)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한 ‘맥심 사랑의 향기’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꿈나무에 대한 물질적 후원과 재능기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낡은 연습실을 보수해주고, 트럼펫·트럼본 등 부족한 악기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광주, 청주, 전주 등을 돌며 후원한 금액만 총 1억7400만원에 달한다. 

물질적 후원 뿐 아니라, 재능기부를 통한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지난 11월 전주 동초등학교에서 열린 ‘맥심 사랑의 향기’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군산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이 이 학교 ‘소리하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협연을 펼친 것. 전문가에게 악기 연주법을 전수받은 학생들은 한층 성숙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동서식품의 또 다른 문화예술 후원은 음악만큼이나 커피와 잘 어울리는 ‘문학’이다. 

28년 역사의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명실공히 한국 여성 문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973년 ‘주부에세이’로 창설된 이 상은 1989년 ‘제1회 동서커피문학상’을 거쳐 2012년 11회째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문학상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기 위해 상 이름에서 ‘커피’를 빼는 과감한 개명을 선택한 것이다.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제13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본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이 상이 각광받는 이유는 큰 상금에만 있지 않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 문예지 ‘월간문학’에 작품이 수록되는 등단의 기회와 한국문인협회 입회 자격을 부여하는 등 작가로서의 공신력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비록 대상을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응모 과정에서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다. 

가령 올해 열린 ‘제13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의 경우, 유명작가들의 노하우를 듣는 ‘멘토링 클래스’, 온라인에서 작가들에게 문학 지도를 받는 ‘멘토링 게시판’, 참가자들과 작가가 1박 2일 동안 문학명소를 방문하는 ‘문학기행’이 진행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홍신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기성작가들과 예비 문학인 40여명은 지난 9월 강원도 지역의 문학 명소를 방문하고, 문학적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동서식품)


지난 11월 열린 이 상의 시상식에서는 총 1만9030편의 응모작 중 추영희 씨의 시 ‘달을 건너는 성전’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동서식품은 대상(상금 1000만원)을 포함한 총 484명의 수상자에게 7900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금을 수여했다. 

문학과 음악, 커피와 삶은 ‘동서’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져 깊은 문화 향기를 내뿜고 있다. 여기에는 금수저도 흙수저도, 남녀노소도, 지역도 따로 없다. 그저 예술은 평등하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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