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8 13:25:06
정 의장은 이날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 탄핵 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다. 9일 국회 본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당일 이를 지켜보기 위해 국회광장 개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어느 때라도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도 "국회 경내에서의 집회와 시위는 허용될 수 없지만 법적 테두리 내에서 주권자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보장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경내 집회 불허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정 의장은 “관련하여 우리 국회는 경찰과 협조하여 국회 앞에서 평화적이고 안전한 국민집회가 보장되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지난 촛불집회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민주의식과 질서의식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고 안전하게 국민 여러분의 민의가 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경찰 차벽 없이 집회 허용이 가능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장 말대로 국민을 믿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국회 앞 집회를 허용하고 영등포구청과 논의해 임시 화장실을 설치 중”이라고 말하면서 “오늘 오후 4시부터 국회 출입문이 통제된다. 앞부분은 경찰인력이 경계를 서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