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7 14:22:31
이어 고 전 이사는 최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빌로밀로라는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에게 연락이 와 가방을 보여주러 가면서 만났다”고 대답하면서 최씨의 측근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더블루케이에 직원으로 있었지 측근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리고 고 전 이사는 “왜 최씨에게 차은택 감독을 소개했느냐”는 질문에는 “최씨가 광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고, 차씨의 직원 가운데 친한 동생이 있어서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최씨와의 관계가 차 감독 때문에 소원해졌고, 이 때문에 앙심을 품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고 전 이사는 “2014년 말께 차 감독이 광고에서 미흡하다는 판단을 해 잘못 소개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으며,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전 펜싱 선수 출신인 고 전 이사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최씨가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해 세운 더블루K 이사를 맡은 바 있으며, 특히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안을 꾸준히 폭로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 분류되고 했다.
한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지금 고영태와 최순실의 사이가 나빠짐에 따라 이런 문제가 밖으로 불거졌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그렇다. 고영태와 최순실이 2014년 말에 싸운 것으로 안다”며 “양쪽에서 각기 제게 따로 연락이 왔다. 최순실이 고영태 집에 찾아갔다고 들었다. 찾아갔을 때 돈을 가지고 나왔고 그게 서로 본인의 돈이라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