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6 16:59:29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약 55분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 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영수회담을 수용하고 야당과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의장과 만나서 국회 추천 총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서 야당이 거부를 했다. 그 이후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도 대화를 수용했는데 이것도 무산이 되었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이도저도 안돼서 국정을 풀어볼 마음이 간절해 그 이후 담화 형식으로 발표를 했었다”면서 “담화에서 국회에서 결정해주시는 대로 따르겠고 국회 결정대로 평화롭게 법과 절차에 따라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그동안 세 차례 담화를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그러던 중에 당에서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하자는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을 했다”며 “그때부터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 수용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