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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이삼선 한전산업 사장, 탈북가정 어린이에게 감사편지 받은 사연

한전산업이 탈북가정 돕고 그들은 재능기부…‘나눔 순환’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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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10.20 10:13:58

▲탈북가정의 한 초등학생이 이삼선 한전개발 사장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 중 일부. (사진=황수오 기자)

“저는 인천OO초등학교 6학년O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OOO입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어서 꿈이 외교관이 되는 것이고…(중략)…저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삼선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최근 인천의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 어린이는 탈북가정의 자녀다.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들은 부모의 낮은 임금 탓에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전산업은 지난해부터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이하 통준회)와 손잡고 이런 어린이·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장학금과 온라인 외국어 수강권을 지급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은 한 어린이가 손글씨로 한자 한자 적어 이삼선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란다. 

▲이삼선 한전산업 사장이 지난 18일 한전산업 본사에서 탈북주민 자녀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황수오 기자)


CNB는 지난 18일 한전산업이 탈북주민 자녀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장(서울 서소문동 한전산업 본사 회의실)을 찾았다. 장학금 1000만원과 지난해 보다 2배 늘린 온라인 외국어 교육 수강권 200매(1억4400만원 상당)를 통준회에 후원하는 조촐한 전달식이었다.      

특히 취업 지원은 물론 의료·여행·상조 등 한전산업 임직원들이 받고 있는 복지혜택도 나누기로 해 눈길을 모았다. 복지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통준회 회원들도 똑같이 라섹·임플란트 등 고가의 수술치료 및 패키지 여행, 장례서비스 등에 25~50%의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한 것.

도움을 받은 탈북주민들은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 보답하고 있다. 통준회 회원들과 한전산업 임직원들은 함께 농촌일손돕기, 재능기부, 마을잔치 등 남과 북이 하나로 뭉친 나눔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만사를 제쳐두고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 올해 7월에는 충북 칠성면 일원(비곡·사곡·사평·비동·밤골 등 5개 마을)에서 일손돕기, 문화공연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통준회 회원들로 구성된 평양아리랑예술단의 노래와 무용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음 달에는 경남 함안군을 찾는다.

기업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돕고, 그들은 다시 사회에 기여하는 ‘나눔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행사장에서 이 사장을 만났다. (CNB=이성호 기자)

▲이삼선 한전산업 사장. (사진=황수오)


-한전산업이 북 이탈주민들과 손잡게 된 배경은.

평소에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낯선 대한민국에서의 정착에 보탬이 될 순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통준회’를 알게 됐고 이 단체와 서로 간 신뢰를 쌓아 나가고 있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크게 본다면 ‘먼저 온 통일’이다.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등이 결국 나중에 북쪽에 메아리쳐 퍼져나가는 것이다. 

-올해는 지원을 대폭 확대했는데.

무엇보다 통준회 측 반응이 좋았다. 우리가 아무리 손을 맞잡고 가자고 한들 상대편에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썩 내키지 않아한다면 자기만족일 뿐인 것이다. 그분들이 한국사회에 안착하는데 있어서 봉사활동 등으로 기여하고 벅찬 보람을 느끼며 좋아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탈북주민들의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이분들은 한국생활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서 이겨나갈 수 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단순히 도움을 줘야하는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은 매우 위험하다. 좀 더 문호를 개방하고 북에서 가졌던 자산 즉 지식·경험 등이 한국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할 경우 이들의 자립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방향을 찾게 됐고, 취업 지원 및 통준회 회원으로 구성된 평양아리랑예술단의 문화공연 등 재능기부 및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정착시켜 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전산업은 지난 18일 서울 서소문동 본사 회의실에서 통준회와 ‘북한 이탈주민 후원 및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삼선 한전산업 사장, 전주명 통준회 회장. (사진=황수오 기자)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그마한 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향후 커다란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학창시절에 선생님 등이 해주신 말씀, 격려 등이 큰 힘이 됐다는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외국어 수강권을 지원 받았던 탈북 자녀가 편지를 보내왔다. 학원갈 형편도 안됐지만 수강권을 통해 공부를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어학능력이 쑥쑥 올라가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며 고맙다고 전해왔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작지만 한전산업이 해온 장학사업이 학생들에게 있어서 꿈에 다가가고 실현하는데 사다리·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깐 가슴이 굉장히 벅차진다.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성적을 올리기도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려고 하고 꿈을 키우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함께하는 사회를 통해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이밖에 사회공헌활동은.

사회공헌에 있어서 한전산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우선 전기기술을 가지고 농어촌 독거노인들을 위해 낡은 전선을 교체하고 조명환경을 개선하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또한 직원들이 검침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전산업은 대기업들처럼 대규모의 지원 등을 할 순 없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현장감 있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끈기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의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에 영광되게 참여하게 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삼선 사장. (사진=황수오 기자)

-임기(2013년 12월 20일~2016년 12월 20일까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조직문화를 바꿔놨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일단 한전산업하면 ‘내부갈등’ 이런 것들이 표출이 돼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많았다. 그래서 취임 후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게 할 것인지를 고심해왔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가져야 외부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자긍심 고취에 포인트를 맞춘 것이다.

특히 33개의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능력과 인성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자기계발을 노력한다’라는 것이다. 능력과 인성으로 평가를 받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외의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과감히 배척토록 했다.

더욱이 사람중심으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 문화 정착을 꾀해왔다.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람을 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의지에 동참하며 최고의 매출액 달성에 쉼 없이 달려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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