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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모녀, 독일에 ‘회사’ 차려놓고 재벌 돈 긁어

“K스포츠 수백억 돈 세탁해 유출”…최씨 모녀회사 ‘비덱’과 주소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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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10.19 14:11:12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사진)-정유라 모녀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는 별도로 아예 독일에 자신들의 ‘회사’를 차려놓고 추가로 재벌들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자료사진=블로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는 별도로 아예 독일에 자신들의 회사를 차려놓고 추가로 재벌들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한 중앙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이 국내 재벌그룹에 지난 1월말 80억원대 투자를 제안한 사업(프로젝트)의 주관사가 최씨 모녀가 대주주인 독일 현지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구내 4대 그룹 중 하나인 그룹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올 초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사업에 80억원 투자를 제안하면서 사업 주관사는 독일의 비덱 스포츠 유한책임회사(Widec Sports GmbH)라고 밝혔다우리가 프로젝트를 후원해 사업이 시작되면 비덱이 프로젝트 에이전시를 맡는 구조였으며, 결국에는 비덱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그림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측은 비덱이 올림픽 유망주 지원 사업을 맡게 된다는 말만 했을 뿐 구체적 정보는 주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펜싱이나 배드민턴은 국내 선수들이 이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종목이라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K스포츠재단이 그룹을 포함한 재벌그룹들로부터 수백억원을 신규로 지원받으려 했다는 추정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언론이 비덱의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최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씨(Choi, Seo Won)17500유로(2192만원)의 주식을, 그의 딸 정유라씨(Chung, Yoora) 7500유로(939만원)의 주식을 각각 보유해 모녀가 총 3000여만원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어 비덱은 최씨 모녀 소유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한회사인 이 회사의 설립 시점은 지난해 717일로 정씨가 독일로 승마 훈련을 떠나기 두 달 전이었으며, 이 기업의 매니저는 정씨의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로 돼있어 결국 비덱은 직원이 한 명밖에 없는 페이퍼 컴퍼니에 가까운 셈이라는 것이다.

 

회사 주소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서쪽으로 40떨어진 슈미텐으로, 정씨의 현지 훈련 장소로 알려진 호프굿 승마장과 23떨어져 있으며, 최순실 모녀는 호텔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지역신문인 <타우누스 차이퉁>의 지난 824일자 온라인판 기사에 비덱은 지난 6월 슈미텐-아크놀트라인 지역에 위치한 3성짜리 호텔 하트슈타인 하우스를 인수해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이 호텔의 주소지 역시 비덱 주소지와 같다.

 

문제는 이 호텔 인수 자금의 출처다. 만약 최씨 모녀가 국내 재산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빼돌린 것이라면 해외 재산 도피로 처벌받게 된다. 외국환거래법 30조에 따르면 신고하지 않고 외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은 불법이며, 해당 부동산은 몰수 및 추징이 가능하다.

 

이처럼 최씨가 자신 소유의 스포츠 컨설팅 회사를 독일뿐 아니라 국내에도 세운 사실이 확인돼, 최씨가 대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 한 K스포츠재단의 수백억원대 자금을 독일로 빼돌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 언론이 국내 법인 더블루K’와 독일 현지 법인 ‘The Blue K’의 법인 등기부등본 및 기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더블루K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인 지난 112일 설립됐으며 한 달 반쯤 지나 독일에 현지 법인을 세운 것이다.

 

독일 법인 ‘The Blue K’는 최씨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독일의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과 사업 내용이 똑같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정관이나 창립총회 회의록 등이 판박이였던 것처럼 ‘The Blue K’와 비덱의 사업 목적을 적은 독일어 문구도 100% 일치한다. ‘The Blue K’의 사업장 소재지도 비덱과 같다. 한 몸통에 머리만 둘인 셈.

 

이 때문에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강제 모금한 수백억원의 자금이 최씨가 설립한 이들 업체에도 흘러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언론이 이날 더블루K’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인 서울 청담동 사무실은 찾았으나 텅 빈 상태로 잠겨 있었으며, 책상, 의자,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는 물론 서류 한 장 남아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무실 문에 법인 로고만 남아 있었다. 이 건물 관리소장은 더블루K가 지난 113일부터 910일까지 4층 사무실을 임차했다왜 갑자기 나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현재는 부동산에 세를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언론은 흥미롭게도 더블루K’가 사무실을 폐쇄한 날은 최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이 회사가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증거인멸 목적으로 사무실을 급작스럽게 폐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야반도주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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