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19 14:06:22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감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은 한 정권이 끝나면 그 실세 중에 누군가는 감옥에 가야만 배가 안 아프다”며 “전두환 정권 때 전경환, 노태우 정권 때 박철언, 김영삼 정권 때 김현철, 김대중 정부 때 박지원, 노무현 정부 노건평, 이명박 정부 때 이상득 등”이라고 역대의 예를 열거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얼마 안 남았다”라며 “이걸 검찰에서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하지 않고, 야당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신속하게 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의혹 사건인 부산 엘시티(LCT) 사건은 시간을 끌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고발 사건은 신속수사하려는 검찰을 질타했다.
또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발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관련해 “실무총괄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하고 기획은 최순실 씨가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두 사람의 행동만으로 그렇게 큰 금액의 모금이 가능했겠느냐. 그 과정에는 반드시 ‘대통령의 뜻’이라는 것이 거론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문제는, 진짜로 대통령의 뜻이었느냐. 아니면 대통령의 뜻과 무관하게 최순실, 안종범, 이승철 세 사람이 대통령의 뜻을 판 것이냐. 둘 중의 하나”라며 박 대통령의 직접적 해명과 최순실 즉각 소환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시간의 대화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건 해선 안 된다. 그럼 저도 새누리당과 똑같은 색깔론을 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한 내용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두 사람 사이에는 덕담이나 이견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덕담만을 꼬집어서 이게 종북이다, 색깔이다 해선 안 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생 문제가 심각한데 대한민국은 연일 최순실, 우병우 두 사람이 전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색깔론까지 넣어서 싸우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느냐”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이라도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새누리당도 소모적인 색깔론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