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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파장 더욱 확산

성난 교수협의회 “총장 물러가라” 성토…비박 김용태 “새누리, 진상규명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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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10.16 14:17:41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28일 저녁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학원관을 찾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화여대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20)씨를 20149월에 실시된 2015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체육특기자로 최종 합격시켰으나 원서 접수후인 그 해 920일 인천아시안게임 승마(마장마술 종합 단체전) 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인정했기 때문에 입시 규정을 어기고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들통 나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6일 보도된 한 중앙 언론에 따르면 당시 수시모집 요강에는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국제 또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개인종목 3위 이내 입상자만 지원 자격을 준다고 돼어 이 기준에 따르면 단체전에서 입상한 정씨는 자격 미달에 해당되며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명백한 입시 규정 위반이다

 

특히 이대 입학처 홈페이지에도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수상했는데 개인 수상만 인정받느냐?’는 질문에 대학 측은 개인수상만 인정합니다. 단체 수상은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공식 답변했기 때문에 학사 규정에 의하면 이 같은 모집요강 위반은 합격 취소와 입학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대 입학처 홈페이지의 자주묻는 질문게시판에도 개인전 수상만 인정한다는 학교의 공식 답변이 올라와 있다.

 

이에 수도권의 한 대학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입시 규정으로 정한 자격 기준을 갖추지 못한 지원 서류는 심사 전에 자동으로 걸러진다“(메달을 따 와서) 자격 요건을 갖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합격자로 포함시키는 건 명백한 부정입학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당시 입시요강에서 인정한 수상실적 기간은 원서마감일을 기준으로 3년 이내(2011916~2014915)”였다는 점에서 920일에 딴 정씨의 금메달은 이 기준을 벗어나는 등 정씨의 금메달 획득 시기도 입시요강의 인정 기준을 벗어난다.

 

또한 온라인으로 직접 입력하는 지원서에는 수상 및 활동 내역이 입력돼야 하는데 정씨가 금메달을 딴 것은 원서접수가 마감된 이후였기 때문에 이런 실적을 입력할 수도 없었고, 실적 증명서를 제출할 수도 없는 등 증빙서류를 갖추지도 못했는데 불구하고 정씨의 지원 서류가 걸러지지 않고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당시 이대 입학처장이었던 남궁곤 교수는 서류 기한 이후라도 국제대회 입상자라면 (면접에서) 점수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즉 황당하게도 원서접수 당시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서류전형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궁 교수의 해명을 인정하더라도 개인종목 입상자로 규정한 입시 요강에 위반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정씨의 입학을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15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최씨의 딸 특혜 입학 및 특혜 학점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행진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후 10월 말까지 1인 시위 릴레이를 계획하고 있다며 최경희 이대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본교의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보도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커녕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이화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 이화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질타했다.

 

이어 협의회는 도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의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져 이제 비리의혹마저 드리우고 있다그러나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총장으로 인해 이화인들 모두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이화의 앞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최 총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그 동안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사회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것은 물론 총장사퇴 및 총장해임을 요구하는 서명을 실시하고 성명서를 발표해왔다그러나 이제 많은 교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우리 교수들의 뜻과 결의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의견을 제시해오셨다. 이에 비대위에서는 사태의 새로운 국면에 부응해 오는 19일 오후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핵심 인사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해 최 씨는 국민 앞에 나서 자신에게 씌워진 참담한 의혹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이제라도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다시 회복해 작금 정국 혼란의 단초가 된 최 씨를 둘러싼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누구인데 나라를 불신과 불통의 아수라장이 되게 해놓고 정작 당사자는 말 한 마디 없느냐. 아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냐고 비난하면서 명문 사학 이화여대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개발시대 성장의 견인차였던 전경련이 해체위기에 봉착하고 집권당은 진상도 제대로 모르는 채 일면식도 없는 최 씨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국회 일정의 막대한 지장을 감수하고 있다라며 최 씨 증인 채택을 막은 친박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어찌 나라의 체모가 설 것이며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들 누구를 탓하겠는가라며 새누리당 차원에서 최 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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