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19 13:23:47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하루 동안 실시한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 발언으로 사실상 대권출마를 선언해 지난주의 주간 최고치를 넘어서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추석민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안보정국이 이어진 가운데 반 총장이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일과 13일 조사) 대비 0.2%p 오른 25.9%로, 지난주에 경신한 자신의 주간 최고치를 넘어서며 18.2%를 기록한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며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경쟁주자들의 상승세로 0.8%p 내린 18.2%를 기록했으나 2위를 이어갔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8%p 오른 10.8%로 3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일과 13일 조사)와 동률인 6.2%로 4위를 이어갔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4%p 상승한 5.2%로 지난 8월 2주차(5.3%)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5%대로 올라서며 반 사무총장을 제외한 여권 경쟁주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5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재명 성남시장이 4.9%로 0.2%p 내렸으나 추석 직전에 이어 5%에 근접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6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p 오른 4.3%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1.0%p 상승한 4.1%로 8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0.1%p 내린 3.2%로 9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7%p 오른 2.9%로 10위, 원희룡 제주지사가 1.1%p 상승한 2.1%,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1.8%p 하락한 1.9%, 홍준표 경남지사가 0.8%p 오른 1.6%,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상승한 1.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1%p 감소한 7.2%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와 새누리당 지지율은 ‘북핵 안보정국’ 여파로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추석 직전인 12일과 13일에 실시된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9%p 오른 34.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 1주차(31.0%)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2%p 내린 57.9%로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7.2%).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일과 13일 조사) 대비 1.9%p 상승한 34.3%로 8월 5주차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며 30%대 중반으로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더민주는 1.6%p 내린 29.2%로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5.1%p로 벌어졌다.
국민의당 역시 12.0%로 추석 직전에 비해 1.7%p 내린 것으로 조사됐고, 정의당은 수도권(▲1.8%p, 4.4%→6.2%)과 30대(▲7.9%p, 3.5%→11.4%), 진보층(▲2.5%p, 6.0%→8.5%)에서 결집하며 1.7%p 오른 5.7%를 기록했으며, 기타 정당이 0.5%p 내린 3.6%, 무당층이 0.2%p 증가한 15.2%로 집계됐다.
이번 추석민심 긴급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45%), 유선 자동응답전화(15%)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7.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