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30 13:45:30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나란히 고향인 부산을 찾아 부산·경남(PK) 민심잡기 경쟁을 벌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개원과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이날 오후 2시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최인호 의원을 비롯한 김영춘, 김해영, 민홍철, 박재호, 전재수 의원 등 당내 PK지역 의원들 및 지역위원장들과 동참해 직접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부산 을숙도와 인근의 낙동강 하구를 찾는다.
문 전 대표 측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악화 현장을 직접 가보고 싶어 했는데, 마침 PK지역 당 국회의원들의 현장방문 일정이 있어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당은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단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민의당 전국여성위 부산 워크숍에 참석하는 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영남지역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내 결속을 도모한 뒤 시민사회단체인 ‘뉴프런티어 희망모임 창립대회’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도 ‘합리적 개혁세력의 집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공식 일정을 마친 뒤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부산의 한 식당에서 모교인 부산고등학교의 동기들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고향인 부산에서 양 극단이 아닌 합리적 개혁세력이 집권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