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29 11:31:43
앞서 추 대표는 회의 직전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과 관련해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게 저와 우리 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우리 역사는 부정할 수도, 부정해서도 안된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적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며 “이건 역사를 부정하고 현재를 부정하는 일이며 또한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다. 역사를 정권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대표는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그대로 밝히고 나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바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추 대표는 “대한민국을 국민 두개로 분열시킬 게 아니라 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게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며 “그랬을 때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 확보되고 그 위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상생과 통합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와 신임지도부는 이날 아침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물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에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오늘 이 나라를 이끌었던 한분 한분께 정성스럽게 출발을 다짐하는 각오를 밝히고 또 도와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돌아가신 이 나라를 이끌었던 대통령들도 오늘날 무너진 민주주의와 절박한 민생을 위해 저 하늘에서나마 힘을 모아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이어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어서 이느 정부여당이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역사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