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워크숍에서 일왕을 향해 만세삼창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홈페이지 캡처)
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센터장이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칭하며 워크숍에서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23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산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서 자신을 친일파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고위 임원이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천황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1908년 일제가 한국 경제를 착취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며, 이 센터장이 속한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기후변화 관련 사업총괄 및 조정, 전문인력 연구 및 교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센터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평소 일본의 환경 정책 등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식사 자리에서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알려진 내용처럼 과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국가과 국민을 생각해야할 공무원이 외국의 왕을 향해서 충성맹세를 하다니” “이런 것은 국가보안법에 안 걸리냐” “친일파가 대대로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구나”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