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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 전쟁’ 다시 불 지핀 KT…이통3사로 확전될까

갤7·G5 등 최신폰 등장에 ‘구형폰 보급’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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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3.07 10:05:37

▲KT의 ‘공짜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넥서스 5X’. (사진=KT)

KT가 ‘넥서스 5X’를 할부원금 ‘0원’에 판매하면서 이통시장에 오랜만에 ‘공짜폰’ 바람이 일고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넥서스(Nexus) 5X’를 위시한 총 11종의 스마트폰을 ‘LTE 데이터선택 299’ 요금제 기준 ‘0원’에 판매하고 있어,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공짜폰 라인업’을 갖췄다.

가장 주목받는 ‘공짜폰’은 단연 ‘넥서스 5X’로, 구글과 LG전자가 합작 생산한 소위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이다. 

지난해 10월 20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돼 아직은 ‘신상’이지만, KT는 지난 2일 이 제품의 출고가를 기존 50만원대에서 37만 9500원으로 낮추고, 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LTE 데이터선택 299’ 요금제 기준 할부금이 ‘0원’인 ‘공짜폰’으로 만들었다.

주요 휴대폰 커뮤니티에는 ‘넥서스 5X 대란’이라는 말이 돌았으며, 일시적으로 KT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7일 현재까지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전국 모든 대리점의 재고가 완판될 전망이다.

넥서스 5X는 LG전자의 지난해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G4’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08 1.8GHz AP를 채택한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G4와 비교하면 화면 크기, 해상도, RAM 용량, 카메라 화소 등 대부분의 사양이 조금씩 처진다. 

레퍼런스폰 답게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마쉬멜로우’가 가장 먼저 채택됐으며, 신기술 ‘USB-C 단자’가 탑재된 최초의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KT는 299 요금제 기준 가장 많은 공짜폰 라인업을 갖췄다. (사진=KT)

넥서스 5X 외에도 KT는 LG전자의 ‘G3’와 ‘G2’,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S4 미니’, 애플의 ‘아이폰5C’ 등 총 11종에 달하는 구형·보급형 모델을 299 요금제 기준 할부원금 0원으로 판매하며 ‘공짜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T가 공짜폰을 대거 내놓은 것에 대해 “갤럭시 S7, G5 등 신작 스마트폰들의 출시에 앞서 재고떨이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KT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공짜폰 라인업이 늘어난 것은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통법상 지원금 상한 요건이 해제된 폰들이 많아진 때문”이라며 “넥서스 5X 역시 판매 활성화를 위해 고객 부담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Y6’를 공짜폰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한편, KT가 ‘공짜폰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다른 대응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 기준으로 TCT 모바일이 제조한 ‘알카텔 아이돌 착’의 할부원금이 100원, LG전자 ‘F540S 볼트’ 2400원,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2’ 2만 9000원 등으로 판매처 보조금 등을 합하면 사실상 공짜폰에 가깝지만 KT처럼 ‘할부원금 0원’인 모델은 아예 없다. 

LG유플러스 역시 ‘New음성무한 데이터 29.9 요금제’ 기준으로 할부원금 0원인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Y6’와 LG전자의 ‘아이스크림 스마트’ 두 제품뿐이다. 하지만 ‘Y6’는 출시 초기부터 출고가가 15만 4000원에 불과해 공짜폰에 가까웠고, ‘아이스크림 스마트’는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노인 전용폰이다. 

11종에 달하는 KT의 공짜폰 라인업과 경쟁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인 상황. 물론 두 기업들도 조만간 KT측의 저가 단말기 공세에 나름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3~4월에 공시지원금이 좀더 상향 조정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단,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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