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울릴 두 남자가 오는 22일 성산아트홀을 찾는다.
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용수)이 창작 15주년을 맞는 뮤지컬 '베르테르'를 파워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이달 22일부터 3일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전 원작을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2000년 초연된 이래 총 12차례 재공연을 거듭, 관객 25만명을 동원하며 관객들에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뮤지컬 '명성황후'와 함께 창작 뮤지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역작으로 평가된다. 뮤지컬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도 '베르테르'처럼 한 작품이 15년간 여러 차례에 거쳐 리바이벌되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창작 15주년을 맞는 공연인 만큼 역대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한다.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열망을 가진 '베르테르' 역은 2002년 공연 당시,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인 연기로 '베르테르'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던 독보적인 배우 조승우와 막 움튼 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로맨틱함으로 표현할 규현이 함께 맡아 각기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2015년 뮤지컬 <베르테르>의 캐스팅은 역대 최고라 할 만큼 화려하다. 국내 최고의 남자배우들이 사랑했던 '베르테르' 역은 조승우와 규현이 맡아 불현듯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베르테르'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열연한다.
역대 '베르테르' 중 전설이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승우의 귀환은 이번공연을 놓쳐서는 안될 이유 중 하나이다. 어떤 캐릭터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하는 조승우는 2002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와 아프지만, 가슴 벅찬 ‘베르테르’의 사랑을 섬세한 감정 묘사와 애절한 눈빛, 밀도 있는 연기로 선보인다.
'베르테르' 역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규현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로맨틱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해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열망을 가진 자신만의 '베르테르'를 탄생시켰다. 그가 가진 풋풋하고도 순수한 이미지는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인 연기와 만나 베르테르가 겪는 질풍노도의 아픔을 극적으로 아름답게 승화 시켰다.
이번 창원 공연은 모두 4회 열린다. 조승우는 22일(오후 7시30분), 23일(오후 7시30분), 24일(오후 5시), 아이돌 그룹 슈퍼 주니어 멤버인 규현은 23일 오후 3시에 각각 출연한다.
순수한 사랑의 감동이 귀한 시대에 뜨거운 심장을 가진 '베르테르'의 조건 없는 사랑은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에 찡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조승우와 규현이 각자의 감성으로 그려낼 서로 다른 베르테르의 모습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