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첫 번째 SUV ‘모델 X’. (사진=연합뉴스)
화제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가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에 정식 상륙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와 대법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3일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공동대표 이사는 미국 테슬라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미국인 토드 앤드류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 2명이며, 자본금 총액은 1억원, 사무실은 서울 강남로 테헤란로 선릉역 인근 빌딩이다.
법인 설립 목적에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 액세서리 수입과 유통, 판매, 서비스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한국법인 설립이 확인되자, 업계에서는 내년에 테슬라가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진출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 수준이 초기 단계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테슬라 측은 아직 정확한 상륙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은 국내 법인 등록 직후인 지난달 1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한국 시장에도 반드시 진출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테슬라가 작은 회사여서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테슬라는 ‘제2의 스티브 잡스’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불리는 사업가 엘론 머스크에 의해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12년 스포츠카 콘셉트의 전기차 ‘모델S’를 출시하고 유럽, 중국, 일본, 홍콩 등 2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9월에는 SUV 전기차 ‘모델X’를 출시했다. 내년 3월에는 가격을 절반 가량 낮춘 보급형 ‘모델3’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