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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2개월이면 탈모 치료 끝이라고?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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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희정기자 |  2015.12.08 14:11:19

세상은 과학과 비-과학의 힘겨루기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과학 쪽으로 계속 이행해 간다. 그러나 70억 인구가 사는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정답에 이르는 방법은 한 가지일 수도 있지만, 극단적으로 70억 개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옆 사람에게도 의심 없이 맞는 것으로 포장될 수 있다. 부정확한 정보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근거가 부족한 뒷담화, ‘카더라 통신’이 보편타당한 사실로 믿어질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는 잘못된 정보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하지만 솔깃해서 위험한 게 카더라 통신이다. 탈모에 관해서도 검증되지 않는 소문이 무성하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법도 꽤 있다. 한 명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카더라 통신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자칫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는 방법을 믿고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더라 통신은 십중팔구 낭설이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탈모 카더라 통신을 몇 가지 알아보자. “두피를 빗으로 두드리면 탈모가 예방된다.” “이성을 생각하면 머리카락이 수북해진다.”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탈모 예방이 된다.” “A 샴푸를 쓰면 머리카락이 난다.”

그런데 이 같은 얘기는 애교일 수 있다. 2~3개월에 탈모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의학적 포장을 한 이 설은 자칫 치료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 탈모 치료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기간을 6개월로 보고 있다.

처음 2개월은 세포분열 촉진 기간이다. 모낭 세포의 분열이 촉진돼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모발이 두피 밖으로 나오는데 필요한 기간이다. 다음 2개월은 모발 성장 기간이다. 본격적으로 모발이 자라는 기간이다. 모발은 1개월에 0.5~1cm씩 성장한다. 나머지 2개월은 모발 유지 기간이다. 자라난 모발이 유지되는 기간으로 탈모가 치료된 것을 스스로 알게 된다.

탈모 치료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2개월 만에 치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탈모인의 로망은 대기업과 제약사의 바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탈모 시장 규모는 연간 4조 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현 의학 수준으로 탈모 치료는 꾸준함이 정답이다. 탈모 치료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정석이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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