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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유전 탈모 여부를 간단하게 아는 법은?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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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5.12.01 12:04:15


탈모는 크게 두 가지 형태다. 유전 탈모와 환경 탈모다. 이를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 병원을 찾는 고객은 최첨단 장비로 유전 탈모 여부를 검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동네의 피부과는 물론이고 탈모 전문병원 조차도 고객의 눈에는 원시적인 재래식 방법으로 검사를 한다.


의사가 진단하는 방법은 가족력이 포함된 문진, 육안에 의한 탈모 유형 확인, 손으로 두피를 눌러보는 촉진, 두피 현미경 검사, 머리숱 측정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 등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검사법을 생각한 고객은 실망할 수도 있는 진단법이다. 고객은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한다.


그러나 만능으로 인식되는 유전자 검사로 탈모의 유전성 여부를 제대로 알 수는 없다. 현재 이 방법으로 유전탈모 여부를 알아보는 병원은 없다.


오히려 의사의 오랜 경험에 의한 방법이 제대로 된 진단 확률이 높다. 먼저 가족력이다. 친가와 외가의 가족력을 보고 문진을 하면 유전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음, 탈모의 진행 형태다. 유전탈모는 M자, 정수리 등의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탈모치료를 하는 경험 많은 의사라면 눈으로 봐서 진단이 가능하다.


또 촉진도 중요한 방법이다. 탈모된 부위의 두피 상태를 손으로 느껴본다. 형태에 따라 유전형 여부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두피 현미경 검사를 하면 시각적으로 탈모 형태를 알 수 있다. 사진으로 모발 검사도 한다. 특정 부위의 모발을 깎은 뒤 사진 촬영하고, 2~3일 후 재촬영하여 비교하는 방법이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사진을 찍어 확인하는 모발확대경검사도 있다.


일부에서는 기계를 이용해 머리숱 계측검사를 한다. 가늘어진 모발과 빈 모공을 추정할 수 있는 이 방법도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발병원인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두피 및 모발 촬영검사도 진행한다. ​특정 부위의 모발 수, 성숙모의 굵기, 성숙모와 연모의 비율, 두피 상태를 체크한다.
 
혈액검사와 조직검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혈액검사는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의 유무, 탈모의 생리적 병리적 원인 파악을 위한 방법이다. 또 모발성장에 관여하는 영양분 수치도 알 수 있다. 조직검사는 두피의 피부질환이 예상될 때 시행한다. 또 모발의 현 상황도 점검하는 기능도 있어 비염증성 탈모질환을 확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같은 방법은 탈모 진단에는 유용하지만 유전형 여부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그나마 유전형 분별에 정확성이 높은 것은 경험이다.


필자는 가족력, 문진, 탈모형태 등으로 유전 여부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머리카락 외의 체모를 본다. 눈썹, 수염 등과 함께 팔과 다리의 체모를 확인한다. 탈모의 원인인 DHT는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지만 다른 체모는 자라게 한다.


DHT는 정수리와 앞이마의 머리카락은 공격하지만 눈썹 아래의 털은 오히려 성장을 촉진시킨다. 유전에 의한 탈모인들이 수염이나 팔 다리 털이 무성한 이유다. 유전탈모인지, 환경탈모인지는 수염, 구레나룻, 팔의 모발, 다리의 털이 무성한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다른 털은 무성하면 유전탈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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