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1.11 09:08:27
강원발전연구원은 농업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농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ICT 융합기반 스마트팜과 강원도'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 510호를 발간했다.
도내 농가인구는 17만 2026명으로, 이는 10년 전보다 20.5%가 감소했다. 반면 고령화율은 2004년 26.9%에서 2014년 38.3%로 급격히 상승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밭 작물들은 FTA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특화작목의 도입과 시설재배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나 농업환경은 토질이 척박하고 경사도가 심해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ICT 융합기반의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노동 투입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ICT 융합기반 창조농업은 생산·유통·소비 등 농식품의 가치사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현재 생산, 유통, 소비, 농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 ICT 융합기반 농업은 시설원예온실 컴퓨터 자동제어시스템에서 최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 재배환경 모델링 등으로 그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ICT 융합기반 농업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고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 중 딸기 농가(10가구)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했다. 또 농업인들의 만족도도 4.5점(5.0 만점)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도내 최초로 첨단 복합환경제어시설이 완전자동화된 인제군 서화 파프리카 수출단지의 경우 생산성이 관행 대비 27% 증가했고, 품질은 5% 향상됐으며, 노동력은 15% 절감됐다. 파프리카 수출단지는 유리온실 1.4㏊와 자동화 비닐온실 11.3㏊가 컴퓨터에 의한 복합환경관리(ICT)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처럼 강원도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부분 영세농으로 첨단농업 도입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영세농과 경영주의 고령화, 열악한 농업환경 등으로 첨단농업 도입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작목 도입, 시설원예 수출단지 조성 등 강원도만의 특성을 반영한 ICT 융합기반 농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강원도, 강원도농업기술원, 도내 대학, 창조경제혁신센터, KIST 강릉분원 등 관련 기관 간에 거버넌스 구축으로 실제 농가에 적용 가능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예비귀농인, 신규 창업농, 고령농 등 각 계층에 맞는 ICT 농업 교육을 실시하고 ICT 농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도 요구된다.
특히 ICT 농업 도입 초기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므로 자금 지원 제도를 도입해 ICT 융복합 농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강종원 연구위원은 "ICT 융합기반 첨단농업의 보급은 단동형 비닐하우스는 단순제어시스템을, 유리온실 및 비닐온실은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보급하는 유형별 맞춤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작물생육환경, 토양재배환경 등 농작물 재배 관련 빅데이터, 기능성 작물 표준화 데이터 생성을 위한 기술 개발, 일반재배작물의 시험재배에 의한 기술개발 등 R&D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