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총장 박태학)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 소속 국제통상학부 무역학전공 학생들이 지난 24~27일 '2015 대만 국제식품 박람회(FOOD TAIPEI 2015)'에 참가해 약 100여건의 수출상담을 통해 3억여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해외 마케팅 지원 활동에는 정호윤(무역학전공 4년)씨를 비롯해 김하영, 김윤정, 김수영, 장선혜, 류단비 씨 등 사업단 소속 3, 4학년 학생 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부산지역 특수소재 신발제조업체인 (주)나노텍세라믹스의 마케팅 지원활동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나노텍세라믹스는 신라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과 산학협정을 맺은 업체다. 무역학전공 학생들은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현지에서 그동안 학과 전공수업과 사업단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배우고 익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마케팅 지원에 나서 100여건의 수출상담에 이어 현장에서 300만원어치의 상품을 팔았다.
이들 학생들이 판매한 제품은 나노텍세라믹스가 개발한 미끄럼 방지 욕실화와 기능성 신발, 슬리퍼 등으로 식품박람회의 특성을 감안해 식당과 주방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의 활동에 따른 수출 예상금액 3억여원은 나노텍세라믹스의 해외수출 담당책임자가 종래 해외 마케팅 경험상 상담건수의 20% 정도가 계약으로 이어진 관례에 근거해 산출한 것이다.
현장에서 마케팅을 이끈 정호윤씨는는 “청년 대학생들이 열정적인 자세로 제품의 기능성과 우수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해외 수출현장에서 실행해 의외의 실적을 거뒀고 졸업 후 산업현장에 진출해서도 수출업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은 게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칠 GTEP 단장은 “지난 1990년 이래 25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는 홍콩 국제식품박람회, 싱가포르 푸드&호텔박람회와 함께 아시아의 대표적인 박람회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제품 마케팅은 '입소문 홍보 마케팅 효과'까지 가져와 제품문의와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지역 중소기업들이 비교적 영세하기 때문에 해외 수출 분야 등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지원 활동이 업체에 단비와 같은 도움이 돼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해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대는 올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주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에 선정돼 사업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이 사업을 시행하면서 해외현장 교육, 실무컨설팅 지원, 국내외 마케팅 현장실습 등을 통해 국가별 맞춤형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에 앞장섬으로써 지역업체들의 수출증대에 간접적이나마 기여할 방침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