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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레고랜드 중대 기로 직면…시민단체, 검증 본격 착수

춘천시민네트워크, 지역경제효과 및 문화재발굴·보존 등 자료 확보 중…9월쯤 시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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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26 08:39:51

▲25일 저녁 춘천시민연대 유성철 사무국장이 광장서적 3층 열린공간에서 열린 중도개발사업 공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가 9월쯤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지역경제효과와 문화재발굴 및 보존 등 그간 제기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시민검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원도와 엘엘개발 측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내용까지 다룬다는 방침이어서 개발사업 자체가 휘청거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6일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광장서적 3층에 위치한 춘천시민연대 열린공간에서 3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레고랜드 조성사업(중도개발사업) 검증을 위한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 간담회는 강원도가 중도개발사업을 위해 공유지와 세금, 행정력 등 공적 자산을 들여 추진하면서도 지역경제와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는 데 따라 마련됐다.

 

'중도개발사업, 춘천에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공개간담회는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분석을 한 오동철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오동철 사무국장은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8일 현재 자본금 221억원에 불과한 엘엘개발이 1조 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자본금 600억원을 조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화재청과 문화재발굴 부지에 대한 복토작업 등에 대한 이견 등에 따라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레고랜드 조성 시 5조원에 이르는 경제유발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테마파크 특성상 한 곳에서 즐기고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경제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입장권의 경우 말레이시아 수준을 적용키로 해 최소 1인당 4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4인 가족이 레고랜드 코리아 방문시 입장권료만 16~20만원이고, 레고상품이나 간단한 식사 등을 할 경우 30~40만원 가량을 지출하게 돼 춘천시내에서 추가적인 소비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레고랜드 테마파크 예상 입장객 200만명과 레고랜드 부대사업 방문객 등 연간 500만명이 춘천을 방문할 경우 온의동과 근화동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테마파크 문화재발굴 부지를 2m50㎝ 높이로 복토할 것을 요구하자 SPC 엘엘개발 측은 막대한 사업비 증가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당초 엘엘개발 측은 70㎝ 높이로 복토한다는 계획이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시민 검증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엘엘개발 측이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시민여론이 나빠지고 오는 9월 국회에서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될 경우 여론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총선 과정에서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후보간 찬반 입장은 유권자의 지지를 결정하는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현재 기본적인 검증도 없이 개발사업자의 이익만 보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한 만큼 2~3개월 내 전문적인 검증 자료를 마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춘천경실련 춘천나눔의집 춘천민예총 춘천생명의숲 춘천생활협동조합 춘천시민연대 춘천환경운동연합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춘천YMCA 춘천YWCA 총 10개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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