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항만공사(BPA, 임기택 사장)는 부산항이 내년 4월부터 다른 나라 항만에서 승객을 실은 크루즈선이 입항해 들렀다 가는 항만에서 승객이 탑승하는 항만 즉 크루즈선의 준모항시대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BPA는 지난해 1월부터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그룹 Carnival Corporation 소속 Costa Cruises사와 부산항에서 승객이 승선하는 방안을 논의해 내년 4월부터 부산항에 총 19회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입항하고 승객을 승선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입항해 승객을 태우는 것은 부산항이 크루즈 준모항시대를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약 8시간 정도 부산지역을 관광한 후에 다른 항만으로 떠나는 일반 기항과는 다르게 승객이 부산항에서 승·하선함에 따라 지역 내 숙박 및 체류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osta Cruises사가 부산항에 투입할 크루즈 선박은 약 2천명이 승선할 수 있는 7만5천톤급 Costa Victoria로 후쿠오카, 사카이미나토 등 일본 4개 항만과 부산항을 5일 간격으로 정기 운항하게 된다.
임기택 사장은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산업계, 학계, 연구소,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은 그동안 1876년 개항 이래 화물중심의 양적 성장을 해온 부산항을 어떻게 하면 다양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이러한 정책적인 노력으로 부산항은 국제 크루즈 모항, 국제선용품유통센타 운영, 배후물류단지사업 활성화 등 항만관련산업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 최초로 정기 크루즈 준모항을 유치한 부산항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