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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PC에 마우스PC까지…초소형 PC시대 열리나

중국산 ‘미고패드 T01’·인텔 ‘컴퓨트스틱’·폴란드산 ‘마우스박스’ 잇따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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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1.30 10:20:00

▲초소형 스틱PC ‘미고패드(Meegopad) T01’(사진: 알리익스프레스)

TV에 꽂기만 하면 되는 스틱PC 속속 등장
아톰 베이트레일 채용…중저가 PC와 동급 성능

그간 ‘미니PC’라 하면 ‘맥미니’ 정도의 사이즈를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뀌었다.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사이즈의 미니PC들이 하나둘 등장하더니 급기야 손가락만한 스틱(Stick) 사이즈의 PC가 출현했다.

지난해 10월경 중국의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색다른 제품이 공개됐다. ‘미고패드(Meegopad) T01’로 명명된 이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USB 메모리스틱 또는 크롬캐스트처럼 생겼지만, 내부에는 윈도 8.1과 안드로이드를 구동 가능한 PC가 통째로 들어있었다.

인텔의 아톰 쿼드코어 ‘베이트레일(Z3735F)’ 프로세서과 16GB 또는 32GB의 저장장치, 2GB 메모리, 마이크로SD 슬롯을 탑재하고, 무선랜과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크롬캐스트처럼 HDMI 단자가 있는 TV나 모니터에 꽂고,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면 일반 TV를 스마트TV 혹은 PC로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만한 사이즈에 무게는 50g에 불과하고, 가격은 발매 초기 124.99달러였으나 현재는 109.99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국내 몇몇 IT 커뮤니티에는 이 제품의 사용기가 올라와 있는데,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별 차이없는 사양답게 고성능 게임을 제외한 일반적인 활용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는 평이다.

완벽한 무소음에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강점을 가져 HTPC용으로 최적이고, 이동하며 컴퓨팅 작업을 할 때도 유용하다고 사용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텔이 CES 2015에서 공개한 ‘컴퓨트스틱’(사진: 인텔)

스틱PC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조금 색다른 제품’ 정도로 취급될 즈음, 이번엔 PC산업의 원조겪인 인텔(Intel)이 CES 2015에 비슷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

인텔 ‘컴퓨트스틱(ComputeStick)’ 역시 아톰 베이트레일(Z3735F) 프로세서 등 T01과 비슷한 사양과 작동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윈도 8.1 버전은 149달러, 사양이 다소 떨어지는 리눅스 버전은 8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인텔은 아직 국내 판매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인텔 외에도 마우스컴퓨터, 이센스 등 여러 기업들이 비슷한 사양의 스틱PC를 선보이고 있어 조만간 해외구매를 통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PC를 내장한 마우스 ‘마우스박스’(사진: 마우스박스)

한편, 폴란드의 신생기업 ‘마우스박스(Mouse Box)’는 ‘마우스 일체형 컴퓨터’라는 독특한 컨셉의 제품개발 정보를 공개했다.

‘마우스-박스(Mouse-Box)’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무선 마우스로 보이지만, 1.4GHz 쿼드코어 코텍스(Cortex) 칩셋과 128GB의 저장장치를 탑재한 컴퓨터다. 물론 마우스로도 작동한다.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개발 목표다.

인텔 칩셋이 아닌 ARM 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보아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로 추정되며, USB 3.0 단자 2개를 갖추어 다양한 주변기기도 사용할 수 있고,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스코프도 내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단계로, 마우스박스는 제품 양산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초소형 PC라 해도 PC인만큼 제대로 사용하려면 마우스와 키보드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하면, 마우스에 PC를 내장한 마우스박스는 의외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래저래 2015년은 PC 소형화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될 전망이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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