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 채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구촌 생물올림릭으로 불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29일 19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회의(COP-MOP7)를 시작으로 3주간 평창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1970년대 이후 지구상 척추동물의 3분의 1일이 사라지고 2050년까지 생물다양성이 10% 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국제적 공감대 속에서 마련돼 더욱 주목된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지난 10차 총회에서 설정된 2020년 생물 다양성 목표의 이행현황을 중간점검하고 목표 달성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어서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각 국가별 이행현황을 설명하는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계획(NBSAP)을 토대로 목표 이행을 중간점검해 내달 6일 제4차 글로벌생물다양성비전(GBO-4)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생물다양성비전을 토대로 향후 추진 필요사항을 과학기술협력, 재정동원, 개도국 역량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합의하고 패키지화해 평창로드맵을 채택할 계획이다.
평창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 산림청과 함께 과학기술협력, 해양환경보전, 산림복원 분야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평창로드맵은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늘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재원동원전략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강화와 과학기술협력증진, 인류복지와 빈곤타파 및 지속가능발전과 생물다양성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향후 지속가능목표에 생물다양성 요소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지속가능발전 목표기여, 아이치타킷 별 점검을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이행 도구와 지침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개최국이 주도하는 최고위급 포럼인 고위급회의에서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을 채택한다는 구상이다.
공식명칭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에 관한 강원선언문으로, 국가 지속가능발전전략에서 생물다양성 정책의 주류화 촉구를 비롯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 생물다양성 목표 부각, 평창로드맵의 이행촉구 및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한국의 지원 이니셔티브 환영, 평창로드맵 이행 촉진을 위한 각국의 협력 강화 촉구, 생물다양성 보존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창조경제적 접근의 유용성 및 이를 통한 복지 증진 및 일자리 창출 모색, 생물다양성의 평화기여를 위한 DMZ 보전 노력 환영을 포함하고 있다.
강원선언문은 2015년 이후 UN의 새로운 개발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확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총회의 주제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DMZ와 같은 접경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평화 증진 등 우리나라의 관심 의제를 담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한편 UN은 2011~2020년을 생물다양성 10년으로 선포하고, 2010년 제10차 총회에서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과 20개 아이치목표'를 채택한 바 있다. 20개 아이치목표는 생물다양성 정책의 주류화를 비롯해 생물다양성 손실의 직접적 원인감소, 생태계 환경개선, 지역으로부터 오는 혜택증진, 이해수단의 강화로 구분돼 각각 내용별 이행상태를 5단계로 평가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추가 조치사항을 분석해 제시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