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애니메이션스쿨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들이 '제10회 인디애니페스트(Indie-Ani Fest) 2014'에 본선 진출했다.
독립보행(일반부문) 부문에서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이용선 외)', 새벽비행(학생부문) 부문에서 '던전키퍼(남경현)', 'Follow Me(권지민 외)'가 본선에 진출해 경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파노라마 부문에서는 '주름여자(권별 외)'가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독립보행에 부문에 진출한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는 CCRC(청강창조센터) 애니메이션스튜디오 창작프로젝트로 연구원과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더 의미가 있다.
작품은 어린 시절 겪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로, 소녀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정들이 거대한 태양의 형태로 쌓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계자는 '사라지지 않은 감정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쌓여 개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새벽비행 부문에 진출한 '던전키퍼'는 어린 마왕과 그를 돌보는 해골이 사는 성에 마왕의 왕관을 노리는 용사가 나타난 후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Follow Me'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진사의 모습을 담았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재미난 요소를 이용해 신선하게 보여주고자 한 것.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스쿨 관계자는 “프로젝트 중심의 전통 애니메이션에서 첨단 영상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단편 창작 애니메이션과 상업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완성해 수많은 수상작들을 낳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이번에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울 남산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출품된 작품 총 217편 가운데 독립보행에 18편, 새벽비행에 20편의의 경쟁작과 파노라마에 15편의 단편애니메이션이 예선을 거쳐 선정돼 관객과 만나게 된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