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만든 작품이 미국에서 누적 시청자 약 2900만명을 기록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가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한 ‘코라의 전설(원제: The legend of Korra)’이 최근 미국에서 누적 시청자 약 2900만명과 회당 평균 시청자 약 300만명(6월 9일 9화 방송 기준)을 기록했다.
오는 6월 말경 종영을 앞둔 ‘코라의 전설’은 지난 4월 14일 첫 방영 시청자가 약 450만명에 달했다. 당시 케이블 어린이 프로그램 1위, 주간 총 시청자 기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전체 케이블 프로그램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니켈로디언(Nickelodeon) 네트워크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 주로 인기가 있는 드라마, 스포츠, 쇼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10위권 내의 시청률(NBA 플레이오프 기간 제외)을 기록했다.
'코라의 전설'은 스튜디오 미르와 미국 굴지의 어린이 전문방송 니켈로디언(Nickelodeon)이 제휴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전 세계 120여개국 방송된 ‘아바타: 아앙의 전설’ 후속작으로 미국 니켈로디언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한편, 스튜디오 미르는 세계에서도 인정한 최고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모인 국내 최대 규모의 인하우스 시스템 애니메이션 창작 스튜디오다. 애니메이션계의 아카데미 격인 미국 ‘애니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유재명 감독이 대표를 맡고 있다.
코라의 전설을 총괄 감독한 유재명 스튜디오 미르 대표는 “미국 니켈로디언은 국내 최초로 기획을 포함한 제작파트를 스튜디오 미르에 통합 의뢰했다. 이 같은 일은 니켈로디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의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기획력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스튜디오 미르는 미국 소니픽쳐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분닥스’(The Boondocks)의 네번째 시즌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