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불화, 그리고 대중들 속의 불화는 항상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종교 속의 미술, 종교화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어렵고 무겁게만 다가온 것 또한 사실이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동국대학교 불교 회화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현대적인 미를 어울린 불화와 전통적인 기법으로 표현된 불화를 23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M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를 기획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사 권지은씨는 "설명이 있는 불화전은 조금은 쉽고 편하게 대중들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종교미술속 불화는 어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일반 회화와 같이 그렇게 보여주려고 준비했습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로는 김민지, 예상희, 박서영, 송자민, 김혜민, 유정현, 오선혜, 신지영, 이혜원 등의 작품과 함께 초대작가 능화스님(인천중용무형문화재), 진명스님(대한민국조계종 문화부장), 문명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김창균(동국대학교 불교회화 교수), 김가범(서양화가), 이용애(민화작가), 서칠교(조소), 김석곤(불교회화), 고승희(불교회화), 권지은(불교회화), 박지윤(옻칠작가), 한상윤(팝아티스트) 등 총 21명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유치원생들인 권나현, 이준석 등이 부처님을 생각하는 순수한 그림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모으게 한다.
이번 전시는 불화는 엄격해야 한다. 대중들 속의 종교화는 말이 안 된다는 말보다는 이 전시회의 타이틀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먼저 찾아가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그런 불화전시를 이루어 보려고 시작한 결과물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