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히트펌프 설치 시 농가 유의사항은…
2009년4월20일자 (제2138호) “지중열교환기 시공 직경·깊이 확인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사업비의 80%를 지원하는 시설원예지열난방보급사업이 본격적으로 시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설설치 농가들이 반드시 챙겨야할 사항들에 대한 교육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설계도보다 적거나 길이 짧으면 열원 줄어
천공홀 수직도·깊이 등 철저 관리 감독 필수
연결부위 세지 않는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지난 15일 농촌진흥청은 농업공학부 강당에서 시설원예지열난방보급사업에 참여하는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농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열난방시스템 시공 핵심기술 및 시설하우스 부하량 계산법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지열난방시스템 시공기술의 핵심을 주제로 강의한 유영선 농진청 신재생에너지실장은 “지열난방시스템 시공의 핵심은 지중 열교환기의 시공”이라면서 시공당시 농가가 설계도대로 시공을 하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 실장은 “우선 지열난방시설을 설치하기 이전에 시험공을 시추해 지중열교환기(지열을 흡수하는 장치) 파이프 주위의 그라우팅(원활한 지열흡수를 위해 시추공 안에 벤토나이트 등의 물질을 채워 넣은 작업) 및 토양혼합층의 유효열전도율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실에 필요한 열량보다 높게 설계기준값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직밀폐형의 경우 천공간격을 최소 5m이상으로 해야 하며, 설계도면상의 직경과 깊이를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특히 천공된 홀의 수직도와 깊이는 지열시스템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 계측기를 이용해 반드시 시공정밀도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지중열교환기와 함께 중요부품으로 손꼽히는 히트펌프는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인증이 없는 것을 설치해서는 안된다.

이에 대해 유영선 실장은 “지중열교환기 시공이 잘못돼 땅속에서 열이 전도되어 오는 속도보다 빠르게 지중열교환기가 인근의 열을 빼앗으면 땅속 온도가 계속 떨어지지 때문에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특히 천공 후 다시 묻기 때문에 보수가 어렵다”면서 “또 지중열교환기의 연결부위가 세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또 “설계기준값에 맞춰 지중열교환기 몇 개를 몇m까지 시추해야 하는지가 나오게 되는데 실제 시공할 때 개수와 천공 깊이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설계보다 적게 시추하거나 길이를 짧게 할 경우 땅속에서 뽑아낼 수 있는 열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장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출처 : 기사원문-한국농어민신문, 사진자료-신재생에너지연구실

작성 : 신재생에너지연구실 / 에너지환경공학과
/ 농업공학부 / 국립농업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