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산비를 낮추자-③수평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 활용 토마토농가

  • 고유번호 : 777
  • 작성자 : 장재경
  • 작성일 : 2009-03-18 10:32:47
생산비를 낮추자
③수평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 활용 토마토농가

수평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으로 한겨울 토마토 농사 난방비를 80% 가까이 절감하고 있는 정낙목씨가 하우스에 설치된 물순환식 히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를 저장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열 활용 난방비 ‘뚝’

“1,980㎡(600평) 규모의 토마토 시설하우스 겨울철 난방비가 286만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토마토 시설재배 농가인 정낙목씨(50·경북 영천시 화산면 효정리)가 정말 그렇게 농사를 짓고 있다.
정씨의 지난해 겨울 난방비는 전기요금만 2월 106만원, 3월 80만원, 4월 60만원, 5월 40만원 해서 모두 286만원이 전부다. 정씨의 시설하우스 안에는 대형 온풍기는 없고 촘촘히 설치된 소규모 물순환식 히터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한겨울 하우스 내부온도는 최고 18℃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그의 난방 비결은 바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수평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 용어는 어렵지만 하우스 내 지하 1m의 지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고 이 물을 이용해 한겨울 토마토 시설하우스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하우스 밖에 50t 규모의 대형 물탱크(축열조)를 설치하고 이 물탱크의 물을 시설하우스 내 지하 1m에 이랑을 따라 난방보일러를 설치하듯 지름 40㎜ 파이프를 묻어 순환시킴으로써 지열을 흡수한다. 이 물을 하우스 안에 설치한 물순환식 히터에 보내 새벽과 야간에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겨울철이라도 하우스 내 지하 1m의 지온은 한낮에 최하 5℃에서 15℃는 유지되기 때문에 이 열을 흡수한 물을 야간에 순간 히트펌프를 이용, 40~50℃로 가열시켜 물순환식 히터에 보내게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시간대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설비가 자동화돼 인력절감은 물론 세밀한 온도조절로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정씨는 “겨울철 토마토 농사는 온도가 16℃만 유지되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열난방으로도 농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만약 이 규모 정도의 하우스를 경유로 난방하려면 경유 1ℓ에 800원을 기준으로 난방비가 1,500만원은 족히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씨의 겨울철 난방비는 기름난방에 비해 거의 20% 수준이다. 다만 흠이라면 초기 시설비용 부담이 많다는 것. 정씨는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의 농어촌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지원으로 ㈜공간코리아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시범설치해 시설비가 전혀 들지 않았다.
공간코리아측은 “초기 투자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관리공단의 보급사업으로 지정되면 시설비의 50%를 보조받을 수 있고 농진청이나 지자체로부터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경우에는 농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5년 반신반의하면서 시설을 설치했는데 난방비 절감효과가 정말 깜작 놀랄 정도”라면서 “시설도 반영구적인데다 난방비 절감효과가 큰 만큼 국비나 지방비 지원확대를 통해 보급한다면 기름값 걱정없이 한겨울 시설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한형수 기자 hshan@nongmin.com
[최종편집 : 2009/01/23]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농민신문사

작성 : 신재생에너지연구실 / 에너지환경공학과
/ 농업공학부 / 국립농업과학원

리스트
123
 
배너

섹션별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