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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실내장식과 안전운전

  • 고유번호 : 890
  • 작성자 : 장상호
  • 작성일 : 2011-01-20 16:51:20
(자동차의 실내 장식과 안전 운전)

자동차를 운행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이 안전 운전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자동차란 일단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서부터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일단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임은 운전자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운전자들 중에는 운전 중의 안전과 무사고를 비는 뜻에서 아니면 흔히들 하는 표현대로 달리는 응접실을 남다른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장식물이나 마스코트를 적당한 장소에 설치하거나 얹어놓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우선 운전석 주변을 둘러보면 각이 예리한 대형 백미러에 자신이 믿는 종교의 상징물(염주, 묵주)이 걸려 있습니다. 또 그 외에도 인형, 콤파스, 부적, 꽃송이, 복주머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앞 선반 주변에는 향수병, 사진, 액자, 카세트 테이프 꽂이, 심지어 작은 텔레비전까지 설치하고 다니는 차도 있습니다. 또 이런 차의 뒤쪽을 돌아다보면 차양막 커튼, 과일 바구니나 꽃 바구니, 봉재로 만든 동물 완구, 여기에다 예쁘게 꾸민 쿠션, 또 필수품으로 목재나 철재로 만든 휴지통 같은 물건들이 선반 위에 가득히 얹혀 있습니다. 이런 장식품들이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을 지켜주고 행운을 안겨준다는 믿음과 그로 인한 기분 전환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안전 운전을 가로막는 조건이 되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이런 장식물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꼭 필요하다거나 편리한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안전 운전을 방해하거나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또 사고를 당했을 때 본의 아니게 흉기로 변해서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이런 장식물들은 따라서 흔들리거나 부딪혀서 소리를 내게 되어 운전자의 시야를 빼앗거나 주의력은 산만하게 흐트러져서 차간 거리나 주위의 장애물들을 식별할 순간적인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장식물의 예리한 부분은 즉시 흉기로 변해서 보다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뒷 선반에 얹혀있는 장식물들을 보면 거의가 큰 것들입니다. 이렇게 큰 것들을 올려놓고 보니 뒷 차창이 가려져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뒤가 가려져 버리면 우선 운전자 자신이 주행중 후방 주시를 하기가 곤란해집니다. 따라서 주행중 뒷 차의 진행 정보를 얻기가 곤란해져서 추돌을 당할 경우의 예방 조치가 불가능해 집니다. 아끼는 자동차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운전자의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입니다.
(장상호 교통안전공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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