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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희망의 정치를 기대해본다.

  • 고유번호 : 301
  • 작성자 : 프리타임즈
  • 작성일 : 2006-10-26 00:06:12
아직도 국민들은 목이 마르다.




10. 25 재보궐선거에서 또 다시 여당은 참패를 당했다. 호남에선 민주당이 석권하고 영남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선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다. 이러한 사태는 참으로 진즉에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40대 0의 스코어가 지속되고 있는 불가사의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니다. 진작에 여당이길 포기한 정당이니 할말은 없지만, 이쯤 되면 말 그대로 파산선고를 해야되는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또 하나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야당의 문제점이다. 민주당도 그랬고 한나라당도 자기의 영역인 영호남에서 각각 무소속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건 중앙정치가 얼마나 아직도 기득권에 안주해 있고 지역정치를 얼마나 무시하며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경남 창녕의 경우, 오랜 지역기반을 닦은 후보보다 중앙당 국장급관료출신을 갑자기 공천하여 역내 중학생마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성토한 적이 있다. 이런 코미디가 집권을 바라보는 제 1 야당에서 벌어진 것이다. 또한 인접지역 밀양에서 지난 지방선거(열우당 후보 당선)에 이어 또 다른 무소속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오만함, 혹은 변하지 않는 기득권주의가 사실은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오죽했으면 당윤리위원장에 파격격으로 임명된 임명진목사가 취임일성에서 “언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었나?” 라고 했다고 한다. 참으로 시의 적절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여권 누구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야당대권주자들이지만, 향후 당의 공룡화된 기득권에 매몰되거나 따논당상 이라면서 김칫국부터 마신다면 지난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린 여기서 향후정국과 야당의 역할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정치는 생물이다. 지금의 여론지지도나 정치여건이 향후 1년 뒤에도 그대로 일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모든 것을 걸고 판을 갈아치우려는 여당 혹은 집권세력에 대항할 한나라당은 어디까지나 도전자요 야당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썩어도 준치라고 정권을 두 번이나 창출한 세력이 여당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은 정치처럼 강력한 것은 없다. 여간 강한 응집력과 압도적 차이가 아니라면 도전자가 권자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다.




웰빙당이라는 호된 비판을 받아가면서도 국민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것의 절반은 현 여권의 자충수와 무능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고건의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하는 것이나 박근혜의 지지도가 잠식되는 것도 알고 보면 반사이익만 쫒다가 일어난 일임을 알아야 된다. 국민은 변화를 요구하고 강한 리더쉽을 갈망한다. 누구나 침체된 경기를 진작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안보가 보장된 국가를 원한다. 그건 너무나 소박한 소시민의 바램이자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실현한 주체를 야당에서 찾고 있다. 과연 야당은 야당다운 노릇을 하고 있는가? 야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노무현정권이 정치권력교체기에 전면에서 물러난 시점에는 이들과 절연한 새로운 정치집단은 더욱 강한 라이벌이 될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렇기에 지금 야당이 야성과 도덕성, 그리고 국가비전을 바르게 제시하는 일에 몰두해야 될 때이다. 우리는 이제 누가 그 일에 적임자인지 고민해야 될 때이다.
누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 희망의 정치를 책임질 새로운 지도자인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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