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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와 공동체 자유주의에 대한 단상

  • 고유번호 : 324
  • 작성자 : 수구破
  • 작성일 : 2006-11-05 23:51:42
세상만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죠. 그 변화는 자연환경적 변화도 있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의 욕구와 선택기준이 그 이 전과는 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가지고 있지만, 각자 처해진 경험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 또한 다르게 되는 것이죠.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전의 원동력이 됨은 그 처한 환경에서..항상 나은 쪽을 선택하는 인간의 본성이 있기 때문이고, 살아가는 기간 동안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필요 선택에 의해 제도가 변화되고 적용되는 것이지, 제도가 인간에 우선되는 게 아닙니다. 혁명과 같은 상황도 보면,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유의지를 극도로 억압하는 환경에서 기인됨이죠.

인간은 결코 수단으로 쓰일 수 없으며, 제도를 인간에 앞세운 짓거리를 한 나라들은 하나같이 오래 버티지 못했죠. 근본주의자나 원리주의자들이 배척받는 이유가 하나같이 꼴통들이기 때문이고..시스템내의 버그입니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폄하할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실현 욕구가 공동체내 다수의 자유의지에 반한다면 신념을 접을 줄도 아는 것이 용기입니다.

과유불급.

현실에서의 정치 이상향은 공동체내 다수의 욕구 수준을 읽고 그에 맞게 정치,경제,사회,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 이하여도 문제고 그 이상이어도 문제가 됩니다. 현 정권이 욕먹는 이유는 국민 욕구 수준에 한참 미달되기 때문이죠.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논쟁 핵심은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논란일 뿐입니다.

인간이 운명적으로 가지게 되는 개체성과 집합성 사이에서의..그리고, 실존주의는 인간은 정태적(靜態的)이 아닌 동태적(動態的)이므로 나란 존재는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투(企投) 즉, 선택하는 행위 자체를..현존재라 하고, 그 것을 실존이라 하죠.

본질은 죽음상태로도 볼 수 있고, 무(無)라 볼 수도 있는데..그 건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므로..죽음을 끝이라 보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와 그 이후에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믿음에서 유신론적 실존주의로 나뉘게 되죠..

실존주의 핵심은 인간을 선택하는 행위로의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 있다고 생각듭니다. 자유주의가 인간에 대한 이해로 부터 출발한다고 볼 때..실존주의는 자유주의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죠..

또, 실존주의가 나뉘게 된 것은 상황이 선택을 좌우하느냐, 선택이 상황을 좌우하느냐의 논쟁인데..꼭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논쟁과 같습니다. 저는 상황이 선택을 좌우한다고 봅니다만..^^ 결국, 자유를 우선하는게 평등을 우선하는 것보다 사회 발전에 합당하다는 건 역사적 경험칙이니..자유주의를 축으로 자유주의하에서 나타나는 단점들을 공동체주의로 보완돼야 한다는 인식은 옳습니다.

한가지 염두에 둘 건 그 누구도 자신의 정체성은 자신이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남들에게서 평가받는 것이란 것이죠. 저명한 백과사전의 평가가 그나마 인정을 받는 건 철저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한다는 점에서죠.

공동체자유주의의 고민이 바로 인간이 가진 개체성과 집합성을 어찌 균형을 잡고 조화롭게 할 수 있을까 입니다. 박세일교수님도 아마 그 부분에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을 겁니다. 과정으로서 볼 뿐..

모든 자유국가들이 그 균형을 잡아가기 위한 고민으로 분야별 접근을 취하죠. 자유주의가 추구하는 장점과 공동체주의가 취하는 장점을 분야별로 구분해서 적용시키려는 시도..수정자본주의도 그러한 과정의 산물이고..박형준의원의 7 : 3 원칙론도 그 일환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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