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법안 승인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속도가 중요하다. 경기부양법안의 방향과 범위는 적절하며, 지금이 바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다. 신속히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경제 위기가 국가적 재앙으로 확산될 것이다. 최종 타결안이 16일까지 백악관에서 승인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제 재앙을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공화당의 정책이 국가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
미국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연방상원의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초당적인 노력으로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치하하며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면서도 공화당의 최근 정책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6일 오후(현지시간) 소비 진작과 세금감면을 골자로 하는 8000억 달러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하고 10일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경기부양법안 액수는 9370억 달러에 달했지만,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공화당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규모가 대폭 삭감됐다.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 미국의 국민들은 의회가 힘겨운 도전을 정면 돌파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 대통령 선거가 결국 이를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가부채가 두 배로 늘고, 경제는 위기에 내몰렸다"며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감세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