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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정명석 성폭행 계속…정부 뭐하나” 울분

피해자 4명 기자회견 자청…즉각수사·처벌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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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희기자 |  2006.04.18 22:29:41

▲JMS 교주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저지하려는 JMS 신도들을 뚫고 18일 오후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들이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자들은 이 날 오후 4시 안국동 느키나무까페에서 ‘JMS 비리 폭로 및 수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명석의 성폭행 당시 상황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예정된 시각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한 피해자 4명은 모두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피해자들 뿐 만 아니라 JMS 교도였다가 현재는 JMS를 탈퇴한 교도 등이 모여 만든 단체인 엑소더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형씨가 이들과 함께했다.

김도형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우리들은 현재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며 “(JMS의) 조직적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건물 밖에 있던 JMS 교도들이 기자회견장이 있던 2층까지 올라와 내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을 대신해 김도형씨는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국 성폭행 사건과 2001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김도형씨는 “지난 2일 발생한 중국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김모씨(28)와 장모씨(21)의 경우에는 성폭행을 당한 과정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으며, 퇴원 후에는 JMS 교도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수시로 전화해 정신적으로도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형씨는 또 “2003년 홍콩에서 발생했던 성폭행 피해자들이 고소해 구속된 바 있는 정명석이 미화 10만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중국 본토로 밀입하여 한국 교도들에게 보복을 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JMS 교도 출신의 서울북부지검의 한 검사와 국가정보원 직원으로 인해 법원 증거 자료로 제출된 사건 기록 등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JMS 교도들 1시간 전부터 나타나 기자회견장 진입 시도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 JMS 신도 김도형씨는 이 날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JMS의 비리를 폭로했다. (사진=권희정 기자)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그들은 모두 “성폭행을 당한 현장에서 처음 정명석을 봤다”며 “당시 정명석이 ‘성관계를 통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한 명씩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2003년 홍콩에서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JMS에서 활동한지 2년이 되었다고 밝힌 한 피해자는 “당시 정명석이 잡혔다고 했을 때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3년 만에 피해자가 또 나타났다”며 “도대체 정부는 뭐하고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피해자는 “JMS가 문화예술단체로 등록되면서 중·고등학교 등에서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이들에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정명석을 가르킴)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유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발생한 중국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한 명은 “너무나도 억울하다”며 “제발 잡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고, 또 다른 피해자는 “더 할 말이 없다”며 “빨리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피해자 중 한 명은 급히 마이크를 잡고 “우리가 왜 이렇게 모자랑 선글라스를 쓰고 얘기해야하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1시간 남짓 열린 기자회견 뒤 피해자들은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고, 이후 기자가 접촉을 시도해 봤으나 휴대전화를 꺼놓아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20여명의 JMS 신도들은 기자회견이 열린 느티나무카페 앞에서 1시간 전부터 취재진들에게 ‘정명석 총재에 대한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나눠주며 “언론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항변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18일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눈물로 정명석의 처벌을 호소했다. (사진=권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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