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이어지는 늦더위 속에서도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이 스칠 때면 어느새 성큼 다가선 가을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가을바람 살살 부는 요맘때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가을의 청량함과 산뜻함을 담고 있는 '국수'가 그것. 따끈한 국수 한 사발이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개운해 진다.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kr)는 담백하고 깔끔한 국수의 한결같은 맛으로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고객들로 북적 인다. 가을의 향기를 한껏 만끽하려는 사람에서부터 예전의 국수 맛을 잊지 못한 사람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는 고객들의 사연도 각양각색.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명동할머니국수는 시간에 쫓기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끼니를 해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앉으면 바로 나오는 국수에 몸속까지 따뜻해지는 개운하고 진한 육수와 양념장을 넣으면 한 그릇 뚝딱은 기본. 이 때문에 평일 점심시간에는 이 곳 국수를 먹기 위한 직장인들로, 주말엔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할머니국수 외에도 그날그날 새벽에 만드는 두부와 함께 먹는 두부국수, 매콤하고 아삭한 김치와 양념으로 맛을 낸 비빔국수, 열무의 아삭함이 전해지는 열무국수 등도 입맛 살리는 일등공신이다. 또한 한끼 식사로 든든한 비빔밥, 김치볶음밥과 국수와 곁들이거나 가볍게 먹기 좋은 분식요리 등도 선보여 단순할 수 있는 메뉴에 다양함을 더했다.
이 때문인지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입소문으로 일품 국수 맛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자본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체인점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코엑스점, 선릉점, 압구정점, 강남점, 주엽점, 수서역, 양천구청점 등 10여 개의 가맹점이 개설되어 본점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명동할머니국수 본사인 봉원푸드는 이 같은 꾸준한 국수전문점창업 가맹문의를 바탕으로 국수체인점 사업을 본격화하고 10평 기준 3,500만원 정도로 모든 개업준비를 마칠 수 있게 해 여성 및 초보창업자들도 큰 부담 없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명동할머니국수 맛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비법육수의 재료 및 각종 소스를 각 체인점에 통합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어 50년 고유의 국수 맛을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제공할 수 있다.
봉원푸드 정수원 대표는 "원래 계절을 타지 않는 요리지만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따끈한 국수국물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아졌다"며 "옛 국수 맛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명동할머니국수의 단골들이 가을이 오면서 발길들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