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그동안 항공기 충돌 가능성을 들어 강력하게 반대하던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후 2번째 재계총수와의 만난후 정부관계자가 제 2 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발언을 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2 롯데월드의 높이가 공군이 허용한 203m를 두배이상 초과해 항공기가 뜨고 내릴때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불허해왔다.
게다가 성남 서울공항은 대북 정찰등 중요한 전략적 기지로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군 항공기도 배치돼 있어 공항 이전등은 반드시 미군측과 협의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대구와 광주, 수원, 청주등 전국 곳곳에도 공군기지와 관련한 유사한 민원이 산재해 있어 제2 롯데월드신축이 허가될경우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민원 해결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군당국은 고민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18일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서울공항이 제기하고 있는 고도 제한 문제 등을 감안해 양자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진 국장은 올해 안에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문제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재계 총수들이 참석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의 반대 입장을 반박했다. 결국, 군은 현재 건립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활주로를 만들거나 헬기를 뺀 항공기를 다른 기지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이달초 서울경찰청은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를 받아 공사 하청을 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롯데물산 55살 김 모 이사와 강 모 자문변호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6월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자금을 지원해 주면 제2롯데월드 건립공사 허가를 받아 공사 하청을 주겠다며 업체 2곳에서 3억 원씩 모두 6억 원을 로비자금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변호사가 개인적 친분을 앞세우며 건설업체에 구체적인 로비대상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로비대상 인물이 실제 금품을 받고 로비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