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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클리핑]사이버리아드

오멜라스 펴냄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송경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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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혜정기자 |  2008.06.19 18:29:47

오멜라스는 과학소설 전문브랜드다. K. 르 귄의 휴고상 수상작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이름을 따왔다. 과학적 낭만주의에 빠지지 않고, 인간과 사회의 모순점을 끌어안은 채 미래의 희망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 세계적 거장들의 고전 과학소설부터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모두 다룬다고 하여 기대가 된다.

그 첫 작품으로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를 출간했다. 사이버와 일리아드를 조합한 듯한 제목에서 서양의 중세적 느낌이 읽혀진다. 주인공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로봇이다. 우주에 흩어져 사는 모든 등장인물도 모두 로봇이다. 인간의 피조물이지만, 그들은 신처럼 전능하다. 총 15편의 이야기가 연작 형식으로 얽혀 있어 재미있다. 내용의 흐름뿐만 아니라 언어를 재단하는 저자의 역량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시공과 물리적·정신적 영역을 뛰어넘는 기발한 사유를 통해 과학을 소비적 접근이 아닌 인간 사회의 풍자와 철학으로 접근했던 시도가 돋보인다.

저자 스타니스와프 렘은 세계적 명성의 과학 소설가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영화로 만들어 화제를 일으켰던 ‘솔라리스’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보르헤스, 루이스 캐럴, 필립 K. 딕을 합쳐놓은 듯’하다는 평에서 저자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겠다. 옮긴이 송경아는 소설가이며, 꾸준히 번역활동을 해 오고 있다. ‘장르소설의 애호가’이자 작가 특유의 글맛이 합쳐져 번역의 묘미를 더했다. 오멜라스 펴냄. 378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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