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비빔밥과 진주냉면으로 조선시대 이래 전국 최고의 명품음식도시로 그 명성을 지켜 온 진주시가 21세기 식문화와 관광산업이 연계된 푸드-시티로 거듭난다.
이번 진주시의 푸드-시티화는 진주에서 열리는 축제인 논개제와 개천예술제, 남강유등축제 등 굵직굵직한 축제가 지역에서 열리는데다 2010년 전국체전에 맞추어 2009년 경남도민체전, 2011년 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 등 4대체전을 앞두고 마련돼 시가 역동적이면서도 순발력 있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시의 논개제 행사기간에 열리는 '2008 참진주 참음식 페스티벌'은 진주시가 남해바다와 지리산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인근에 풍부한 농임수산물을 활용 미래식품산업의 기본축인 친환경웰빙식품의 개발과 경쟁력 있는 진주음식을 발굴함으로써 향후 21세기 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이 연계된 ‘푸드시티-food city’로서의 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는 현 정영석 시장 취임 후 굴뚝 없는 산업인 축제를 활성화 시켜 지난해 295만명의 관람객이 진주를 찾는 등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 1,015억원, 축제를 이용한 수출상담회 387억원 등 자립·경제축제, 문화학습 체험축제, 세계적인 성장가능축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진주시가 의욕적으로 내 놓은 또 하나의 작품이다.
진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음식문화재단 주관하에 진주성 내 계사순의단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1회 도전! 전국주부요리경연대회, 한국음식 열두마당 기획전, 진주전통비빔밥 무료 시식체험, 웰빙건강체험관 운영 등 6가지 주요행사가 열리며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 게 하나의 특징이다.
이번 축제의 메인 행사로 평소 갈고 닦은 주부들의 숨은 요리솜씨를 겨루게 될 "제1회 도전! 전국주부요리경연대회"는 미래 진주음식문화의 발전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중요한 계기로 요리경연대회 우승자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등 푸짐한 상과 진주음식홍보대사로서의 지위부여 등 음식축제로서는 보기 드물게 알찬내용과 구성으로 마련돼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중 진주향토음식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창작요리를 통한 한국음식의 발전방향을 조명해 볼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음식12마당기획전"에는 진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진주전통비빔밥과 진주냉면 무료시식회, 진주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는 바이오식품전시홍보관, 관람객의 건강을 직접 체험해 보는 웰빙건강체험관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한국음식 12마당 기획전에서는 또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발효 음식과 전통 찬류, 혼례음식, 전통 한과를 비롯해 창작떡과 연음식, 12첩 수랏상 전시관이 마련돼 우리의 전통음식에 대해 다시한번 고찰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며 우리 농산물 창작음식과 우리 수산물 창작음식 전시관도 마련돼 과거와 현재의 음식 변화와 특징 등을 비교 분석해 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와함께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주 전통 비빔밥 무료 시식체험을 하게 되며 진주 벤처식품업체 9개소를 비롯 국내 유명 가공식품 등 14개업소가 참가하는 우수기업식품관을 운영해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안목을 높이게 된다.
양·한방 건강상담 및 기본 검진시스템을 구축한 웰빙건강체험관에서는 관내 병원 및 대학들이 출연해 건강에 대한 상담과 검진,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며 기간 내내 다양한 이벤트로 ‘참진주 참음식’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해주게 된다.
관람객들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게 될 이벤트 행사로 요리와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와 관람객이 참여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요즘 한창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수 추가열등이 출연하여 한바탕 뜨거운 축제의장을 연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는 “향후 요리경연과 기획전시 등을 통해 구축한 노하우를 정리하여 진주음식의 발전토대 마련, 전국주부요리 순례 로드맵 개발, 입선작 매뉴얼연구단 구성, 산학관이 연계된 진주음식발전협의체 구축, 관광상품화를 위한 브랜드개발 등의 끓임 없는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는 예로부터 북 평양, 남 진주라 할 만큼 음식문화가 발달한 고장으로 진주비빔밥과 진주냉면, 진주장어구이, 진주교방음식, 진주 헛제사밥이 유명하며 지금도 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요리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에서 유래되었다는 진주비빔밥은 꽃밥 또는 일곱색깔의 꽃밥인 칠보화반이라고도 하며 육회를 넣은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냉면은 1849년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언급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1994년에 북한 평양과학백과사전 종합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의 민족전통 식생활풍습'에는 냉면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남국적인 다정한 맛이 일품인 것으로 나와 있다.
진주장어구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진주전통음식으로 비타민C가 풍부한 깻잎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색찬란한 교방교자상으로 꽃밭을 한상 받는 듯 그 상차림이 화려하여 옛 권세가 양반대접을 받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진주교방음식은 전통 오방색과 다섯가지 맛을 주축으로 진주교방 전통의 갈끔한 상차림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아직도 인기가 높다.
제사를 올리지 않고 먹는 가짜 제사밥인 진주 헛제사밥은 조선시대 경상관찰사로 부임한 식도락가 한분이 제삿밥이 특미라는 말을 듣고 밤마다 구하여 바치라고 하자 매일 제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사령이 잔꾀를 부려 헛제사밥을 차려 갔다는데서 유래하며 해삼, 합자 등의 해물과 다시마, 무를 넣고 끊인 탕국에 각종 산채 등을 넣은 나물과 밥을 비벼서 간간하게 찐 조기, 도미 등을 곁들여 먹는 맛이 특미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참진주 참음식’ 페스티벌에 맞추어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진주 남강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주 특유의 음식을 음미해 본다면 아마도 신선이 따로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