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부동산 하락기에는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반면 부동산 호황기에는 어느 지역보다 가격상승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가지게 된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게 돼 주변 집값을 압도해 군림하게 되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각인돼 불황기에도 거래가 잘되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해당 아파트 규모가 작아도 주변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
가 역할을 분담해 대단지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부동산 투자전문회사인 투모컨설팅 김정용 팀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브랜드타운으로 압구정동 현대를 들 수 있다”며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총 4998가구로 1982년 준공되었으며 현재는 값비싼 국내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대에 들어 브랜드 타운 조성의 선두는 단연 ‘삼성래미안‘이다. 이미 마포구 공덕동 일대 1만5,000가구와 성북구 길음동 일대 1만2,000가구 등 서울 전역에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투모컨설팅이 올해 선보일 브랜드 타운을 소개했다.
▲ 성북구 종암동 삼성물산
성북구 종암동에 ‘삼성래미안’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종암
5구역 재개발구역에서 래미안 종암3차 아파트 1,025가구(82~143㎡) 중 조합원 몫을 제외
한 332가구를 5월 초에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입주하면 2003년 입주한 래미안종암1
차 1,168가구와 2009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 종암2차 1,161가구와 함께 3,300여 가구의 ‘래미안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내부순환로 월곡IC 진출입이 용이하고 경전철 동북선(왕십리-중계동)이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진출입도 나 아질 전망이다.
▲ 성북구 전농동 삼성물산
전농6구역을 재개발해 일반분양을 선보이는 ‘래미안 전농‘ 역시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함께
동대문구 전농동․답십리․용두동 일대 총 8천여 가구의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래미안 전농‘은 7월 분양예정이며 지하 3층~지상 15층에 17개동 규모로 전체 867가구
(49~144㎡) 중 1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북부~동부간선도로, 중부고
속도로, 서울 외곽순환도로 접근이 수월하고 배봉산 근린공원과 인접한 친환경단지인 이점
이 있다.
▲ 마포구 공덕동 삼성물산
서울 공덕동과 신공덕동 일대 7개 단지 5101가구의 대규모 래미안 타운이 형성된 가운데
삼성물산이 아현뉴타운인 공덕동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기존 가구에다 794가구의 삼성래미
안이 추가로 건설되게 된다. 총 794가구를 지어 이중 3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이 걸어서 10분 미만 거리다.
▲ 인천 청라지구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청라지구에 총 4545가구 규모의 ‘베르디움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 6월 초에 분양예정인 14·18·20 블록에 총 2416가구가 분양된다. 또한 내년에는 2차
분양물량으로 29블록에 112.5㎡ 단일평형 총 21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송
도신도시, 영종신도시와 더불어 ‘삼각편대’라고 불리울 만큼 개발가치가 높은 곳이다. 다만
이들 분양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계약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 부산시 강서구 명지지구 영조주택
부산에서는 영조주택이 오는 5월말에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명지지구 퀸덤3차’ 898가구를
분양한다. 이미 분양한 1차 2,866가구와 2차 1,042가구와 함께 4,805가구의 대단지를 이루
게 된다.
▲ 수원시 권선동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 도시개발사업으로 한 총 7050가구의 미니신도시를 조성한
다. 이 가운데 109~271㎡ 1975가구가 11월경에 먼저 분양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점차적
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권선구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향후 ‘아이파크 타운’을 형
성하게 될 전망이다.
▲ 김포시 감정동 신안건설산업
신안건설산업은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실크밸리 3차’ 1,009가구를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예
정이다. 감정동에는 이미 신안실크밸리 1, 2차가 들어서 있어 하반기에 분양되는 3차를 포
함하면 향후 김포시 감정동에 4,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