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해양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국제적 규모의 보트쇼를 개최하면서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 모터쇼와 F1, 해양산업에는 보트쇼와 WMRT. 해양산업을 견인하는 두 행사인 보트쇼와 WMRT(World Match Racing Tour)가 동시에 국내에서 열린다. 보트쇼와 월드매치레이싱투어는 자동차 산업으로 치면 모터쇼와 F1에 해당되는 국제적 이벤트로 해양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6월 11일부터 화성시 전곡항에서 두 개의 행사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 국제보트쇼 세계적 업체들 대거 참가, 지난 1월 해외기업 유치 실무팀을 구성한 경기도는 3개월여 동안 유럽과 호주, 미국 등 유수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4월 8일 현재 88개의 해외업체를 유치했고 참가 가능성이 높은 업체도 9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Sunseeker(영국), Princess(영국), Beneteau(프랑스), Bavaria(독일), Azimut(이탈리아), Ferretti(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포함돼 있어 경기 국제보트쇼가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보트쇼로 손색없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3대 보트쇼 가능성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여개의 국제보트쇼가 열리고 있으며 마이애미, 뒤셀도르프, 런던, 파리 보트쇼가 4대 보트쇼로 꼽히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요코하마, 두바이, 싱가포르, 방콕, 상하이 등 6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두바이 보트쇼는 1997년 컨퍼런스로 시작하여 2001년 처음 11척의 보트를 전시했고 올해 200척 이상의 보트를 전시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경기 국제보트쇼 약 150척 예상)
경기 국제보트쇼는 47년 역사를 가진 일본 국제보트쇼(요코하마)의 규모를 넘어서 두바이 보트쇼, 상하이 보트쇼에 이은 아시아 세 번째 규모가 될 전망이다.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한국이 만든 경기정으로 겨룬다. 경기 국제보트쇼와 동시에 열리는 빅이벤트인 월드매치레이싱투어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역시 세계 랭킹 10위권 내에 드는 대부분의 팀들이 참가를 결정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선수로는 세계랭킹 1위 Ian Williams(영국), 2위 Mathieu Richard(프랑스), 3위 Paolo Cian(이탈리아), 4위 Bjorn Hansen(스웨덴), 5위 Peter Gilmour(호주), 6위 Sebastien Col(프랑스), 7위 Magnus Holmberg(스웨덴), 10위 Jesper Radich(덴마크), Adam Minoprio(뉴질랜드) 등이다.
한편 코리아매치컵에 사용될 경기정은 뉴질랜드의 세계적 요트 디자이너 브렛 베켈 화이트가 디자인하고 뉴질랜드 아메리카스컵 팀의 기술협력으로 화성시에 있는 국내업체가 제작중이다.
국제 규모의 요트대회에 국내에서 만든 요트가 경기정으로 사용되는 것은 최초의 일로 월드매치레이싱투어는 세계 최고의 스키퍼들이 참가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메리카스컵에 출전하는 요트와 동일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또한 이 대회를 통해 경기도는 물론 한국의 요트, 보트 선박건조 업체들의 이름도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World Match Racing Tour에서 엔진, 부품, 디자인 등 뭔가 독특한 방식이나 기술이 적용돼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3,4년 뒤엔 모든 요트들이 그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요트대회를 통해서 기술과 부품의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월드매치레이싱투어 코리아매치컵을 계기로 국내 요트제작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도는 경기 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4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경기정 공개 및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성공기원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내업체에서 제작한 코리아매치컵 경기정이 공개되고 경기정을 디자인한 브렛 베켈 화이트가 직접 참석해 경기정에 대한 브리핑을, 국제 보트쇼 컨설턴트인 마이크 데렛, 팀코벤트리가 참석해 국제보트쇼 전반과 경기국제보트쇼의 의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였다.
G마린 페스티벌 성공기원제 도지사 인사말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씨가 좋다. 정말 화창한 봄날이다. 해병대 의장대에서 좋은 의장시범을 보여줬다. 국군군악대에서도 좋은 연주를 해주셨다. 큰 박수를 보내 드리자.
오늘 이 자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처음으로 하는 행사라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한 것 같다. 오늘 도의회 양태흥 의장님과 이주상 장정은 부의장님, 김광선 농림수산위원장님 등 도의회에서 많이 오셨다. 또 정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보님도 오셨다.
팀 코벤트리 영국해양협회 부회장님도 오셨다. 팀 코벤트리 BMF부회장님은 한국에 오셔서 대회준비를 도와주셨다. 뿐만 아니라 제가 영국을 갔을 때도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
오늘 공개되는 경기정은 대한민국에서 만든 최초의 공식 승인 경주용 배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앞으로 세계로, 해양으로, 미래로 나아갈 대한민국 최초의 배다. 또한 대한민국 요트 제조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서 세계에 선보이는 날이다. 배의 디자인을 해주신 브렛 베켈 화이트 디자이너께 감사드린다.
압둘라 알마이나 아랍에미레이트 대사님, 퀸슬랜드 한국대표님도 오셨다. 이 대회가 열리는 곳은 화성시 전곡항이다. 그래서 최영근 화성시장님과 전재영 화성시의회의장님도 참석하셨다. 또 요트 대회가 열리는 전곡항 요트시설을 건설해주신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도 오셨다. 감사드린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다. 그런데 그동안 바다는 간첩침투의 문제로 봉쇄됐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강에도 배가 다니지 않는다. 우리의 서해안, 황해 지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있다. 황해는 지중해와 마찬가지로 수천 년 간 우리 민족이 중국과 공유하던 바다다.
우리는 그동안 이 바다에 대해 너무 폐쇄적으로 막아놓고 간첩침투를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번에 세계대회가 열리는 화성 전곡항에도 철책이 높이 쳐져있다. 이 부분을 국방부에 이야기해서 철책을 걷어내고, CCTV로 대체했다.
대한민국이 아직도 바다를 봉쇄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 우리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세계요트대회, 국제보트쇼를 유치하게 됐다.
사실 경기도의 해안선이 길지만 제대로 활용돼지 못하고 많은 면에서 방치돼왔다. 지난번 요트대회와 관련된 분들이 경기도의 해안선을 방문해 시찰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서해안 낙조, 시화호, 화성호는 수면이 담담하면서도 아름답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고 한다.
오늘 대한민국이 대륙을 향해, 바다를 향해,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상징으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제조된 세계대회 공인 요트 전시회를 가지게 됐다. 이번에 개최되는 보트쇼와 요트대회가 대한민국이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상징으로 국익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또한 이 자리에 해군 관계자분들도 많이 오셨다. 바다에 강한 국가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오늘 이 자리가 그야말로 바다에서 마음껏 활약하고 바다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일시 : 4월14일 오전11시
장소 : 서울시청 앞 광장
참석 : 최영근 화성시장, 전재영 화성시의회의장, 정창섭 행정안전부차관보, 압둘라 알마이나 아랍에미레이트대사, 팀 코벤트리 BMF(영국해양협회)부회장, 이종수 현대건설 대표, 양태흥 경기도의회 의장 등 경기G마린 페스티벌 관계자 및 시민 500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