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에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의 전 국민적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범국민 서명운동, 학술 세미나 개최, 전담 추진반 운영 등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으로 강북구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은 일제에 의해 바뀐 북한산의 원래 이름 삼각산을 되찾자는 운동으로, 강북구는 삼각산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호로 지정된 지난 2003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2004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명칭복원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관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그해 5월부터는 서명운동을 시작, 현재까지 꾸준하게 전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강북구는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 진달래 축제, 삼각산 축제 등 축제와 문화공연, 전시회 등 각종 행사시 삼각산 제이름 찾기 홍보와 함께 서명운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강북구의 19개 단위 산악회원 1,000여명이 주축으로 탄생한 ‘삼각산 알리미 홍보단’이 매월 전국의 산을 돌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서명운동만으론 전 국민적 동참과 홍보가 어렵다고 판단,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삼각산 제이름찾기 운동에 동참하실 분들은 강북구청 홈페이지(http://www.gangbuk.seoul.kr) 우측 상단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을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삼각산 명칭복원 사이트로 이동 간단하게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삼각산 제이름찾기 운동 외에도 삼각산의 유래와 역사, 삼각산 여행, 등반코스 등을 소개, 삼각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우리민족에게 있어 삼각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의견나눔 코너를 별도로 마련,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서명운동과 함께 강북구는 올해 삼각산 제이름 찾기 운동의 전국 전파와 실질적인 명칭 변경을 위해 온힘을 다할 계획이다. “삼각산 제이름 찾기”전담 추진반을 운영하고, 삼각산을 공유하는 9개 자치단체(서울시 6, 경기도 3), 서울시 및 각 지방자치단체, 건교부, 환경부 등에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삼각산 학술연구과 심포지엄을 개최, 역사적, 문화적 고증자료를 발굴해 명칭복원의 정당성 및 당위성을 확보한다. 삼각산 제이름 찾기 범국민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민간단체 주도의 운동도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최종적으로는 건교부 중앙지명위원회에 명칭 변경을 상정, 정식적으로 삼각산 이름을 되찾을 계획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이름은 단순히 부르는 명칭이 아니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며 “삼각산 제이름 찾기는 우리 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되찾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삼각산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의 세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시대이후 천여년 간이나 불려져 온 반면, 북한산은 1915년 일본의 한 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1983년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공식화되었다.
강북구는 제이름찾기 서명운동과 함께 삼각산 역사 문화세미나를 개최하고 2005년도에는 세계 9개국 12개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삼각산 국제 포럼을 개최, 삼각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미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이름을 자발적으로 삼각산 아이원으로 바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결과 2005년 10월에는 산림청에서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바꿀 것을 권고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