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간중 고려대가 설치면 연세대가 가만이 있지 않을 것같다. 그러나 고려대와 연세대는 영원한 맞수다. 그래서 연세대도 저한테 표를 많이 주었을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고려대학교 교우회 100주년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명박 당선인 축하모임에서 이 당선인이 던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명박정부’를 이끌 국무총리로 한승수 전 경제부총리를 지명했다.
고려대 출신인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지명을 놓고 장고를 했다. 그 이유는 고려대 출신으로 총리에 거론된 한승주 전 고려대 총장서리, 어운대 전 고려대 총장을 택할 경우 대통령과 총리 모두 고려대 출신이라는 부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당선인은 비 고려대 출신중 총리를 택하기로 하고 인물 구하기에 돌입한 끝에 고려대와 맞수인 연세대출신인 한승수 전 부총리를 지명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어 함께 일하도록 내가 부탁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로 알려진 한승수 총리후보자는 의원, 장관, 부총리, 유엔의장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 80년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재무분과에서 일한게 한 가지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