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물갈이’ 논란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실제 어느 정도 규모로 교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천 혁명에 가까운 물갈이가 있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자신이 ‘비주류’라고 느끼거나, 다선 의원이나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인사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정부에서 누가 이명박 국회를 만들기 위해 진두지휘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뉴라이트, 선진국민연대등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내 이명박 국회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곽승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이명박 당선인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가에선 총선을 대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일단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곽 교수가 아이디어맨으로 공을 세우며 이 당선자에게 인정을 받은 바 있으며, 곽 교수의 부친이 현대그룹 사장 출신으로 이 당선인과는 어릴 적부터 인척 수준으로 지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정가에 퍼지면서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총선을 대비해 곽 교수에게 줄을 대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여기에 뉴라이트 일부 전현직 간부들이 ‘이명박 탄생’에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이 당선인 측에 공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총선이 다가오면서 일부에선 한나라당이 ‘뉴라이트 몫으로 이미 10여석에 공천을 배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뉴라이트 출신은 5~6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8대 총선에서는 곽교수측을 비롯, 뉴라이트, 선진국민연대등을 통해 지난 17대 총선처럼 노사모의 조직처럼 한나라당 내에 물갈이를 시도하는 한편 총선서 과반수 의석 확보의 표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 당선인측은 대선에 가동한 이들 조직을 다시 총선체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당선자의 핵심측근으로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과거 총선의 예를 볼 때 30% 이상 자연스럽게 물갈이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국민 통합과 외연 확대의 차원에서 뉴 라이트 등 외부 인사들과 호남, 충청 등 서부벨트 지역 인사들의 대거 영입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데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부적격 사유에 걸리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종종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