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또 다음달 부터 개성지구에 대한 관광을 실시하며 금강산 비로봉 관광도 실시하기로 했다.
4박5일간의 평양 및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3일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북한측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과 이같은 내용에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 중 백두산 직항로 개설을 완결지었다는 의미가 있다.
현 회장 일행은 딸 정지이씨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25명은 지난 달 30일부터 3일까지 대북경협 논의차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해 지난 2000년 북측으로부터 약속받은 7대 경협분야 독점사업권에 대해 약속을 재확인 받았다.
북한측은 현 회장 일행에게 특별기를 내주며 일행 전원을 백화원에 머물게 하는 등 극진한 대우를 했다.
현 회장은 "대북관광사업 독점 사업기간은 50년간이며 방북결과가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의 독점적 지위 잡음도 이번 협의로 끝났다며 현대의 7대 사업권 가운데 관광 사업 외 분야에 대한 참여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머지는 추후에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처음 도착했을 때 백화원 초대소로 가는 지도 몰랐다. 전에 정몽헌 회장이 갔을 때만해도 일부는 백화원으로 가고 나머지 인원은 고려호텔에 있었는 데 이번에는 모두 백화원으로 해줬다. 백두산도 특별수송기를 내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줬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으로 관광분야에 관한 한 북한측으로 모든 걸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현 회장은 북측이 마련해준 특별기편으로 최승철 조선아태부위원장과 백두산을 둘러봤으며 현지에 눈이 내려 천지까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삼지연과 베게봉호텔, 소백수초대소 등을 둘러보고 인프라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개성관광의 경우 현대아산이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 사업권을 부여받아 12월 초부터 개성지구의 역사유적과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을 실시한다는 계획으로 11월 중순까지 북측과 실무협의를 거쳐 세부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북측의 민화협과 국토환경보호성 관계자들과 만나 류경정주영체육관을 활용한 사회문화교류사업, 개성양묘장 건설사업 등을 논의했다.